청년·중장년 창업 위축 속 60세 이상만 증가
“60세이상 폐업도 상승…정년 65세로 늘려야"
![[서울=뉴시스] 청년과 중장년층의 창업 위축 속에서 60세 이상 고령층만 창업 증가세다. 창업자금 압박 속에서도 은퇴 후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이들이 창업 시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1053_web.jpg?rnd=20260812221327)
[서울=뉴시스] 청년과 중장년층의 창업 위축 속에서 60세 이상 고령층만 창업 증가세다. 창업자금 압박 속에서도 은퇴 후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이들이 창업 시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청년과 중장년층의 창업 위축 속에서 60세 이상 고령층만 창업 증가세다. 창업자금 압박 속에서도 은퇴 후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이들이 창업 시장에 나서고 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9만236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219개보다 2150개(2.4%) 증가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창업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30세미만은 전년대비 3.9%, 30대는 2.3%, 40대 3.2%, 50대 0.8% 감소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전체 창업도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6만5640개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창업 중 기술기반업종이 전년 동기보다 10.2% 늘며 창업 증가를 이끌었다. 건설업도 0.9%, 숙박·음식점업 3%, 부동산업이 5.4% 증가했지만 도소매업은 2.3% 줄었다.
이 같은 60대 이상의 창업 증가는 사회구조적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초고령화 시대의 60대는 한창인 나이지만 조직에서 은퇴해야 하므로 다시 소득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이란 것이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교육비 등에 돈이 나가, 노후생활을 할 만큼 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다시 일자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하다 폐업해도 생활비·대출이자 부담이 남아 다시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후 생활을 감당할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직하면 다시 일자리를 찾거나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창업 자금에 여유 있는 연령대가 그만큼 줄고 있단 진단도 있다. 초기 자금과 고정비 부담이 높은데다, 사업을 시작해도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신규 진입을 막고 있단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자본을 확보한 은퇴자는 창업에 나설 여력이 있다.
김승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팀장은 "퇴직자들 중심으로 창업이 늘고 있고 창업 자금이 부족한 다른 연령대에선 줄고 있다"며 "임차료 높고 고정비용이 늘어나, 창업할 자금 자체가 부족하다. 임대차 조건과 재정 상태, 빌릴 수 있는 자금 등을 살펴보다 창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시장조사 없는 창업에 대해선 경계했다. 치킨집, 카페, 식당 등 익숙한 업종 선택에 대해선 특히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 회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 비슷한 점포를 열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지역별 업종 동향을 살펴보고 시장 조사와 교육을 충분히 받은 뒤 창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폐업 수순을 밟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난해 소상공인 폐업 통계를 보면, 60세 이상의 폐업 비중은 24.4%로 상승세다. 2023년 22.3%, 2024년 22.7%, 2025년 24.4%로 높아졌다.
송 회장은 "고정비 상승은 사업을 유지하는 데 부담이다. 임금과 각종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이익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소규모 사업자는 구매 협상력이 약해 비용을 줄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회구조적 변화가 뒤따라야 창업-폐업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 초기 창업비용이 약 9800만원이고, 연간 100만곳씩 폐업을 하니 약 98조원 상당이 구름사이로 사라져버린다"며 "고령층 창업 문제를 은퇴 이후 일자리와 연결해 살펴야 한다. 임금 조정과 함께 정년을 65세로 늘려,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창업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부담을 늦출 필요 있다"고 말했다.
폐업 지원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온다. 김 팀장은 "사업을 접을 때도 비용이 발생한다"며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 점포 원상복구와 기자재 처분 등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폐업할 자금이 없어 사업을 접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과 전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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