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폐수 검사 확대…페스트 탐지는 어려워
전문가 “페스트는 증상 없는 상태서 전파 드물어”
![[이르쿠츠크=AP/뉴시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연구소 직원이 페스트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인접국인 몽골이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 대한 보건 감시를 강화했다. 7일(현지 시간)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페스트 연구소 밖에 행인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6.10.08](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01646601_web.jpg?rnd=20261007221543)
[이르쿠츠크=AP/뉴시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연구소 직원이 페스트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인접국인 몽골이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 대한 보건 감시를 강화했다. 7일(현지 시간)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페스트 연구소 밖에 행인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6.10.0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러시아에서 페스트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례가 발생하면서 항공사를 통한 감염병 감시 체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시베리아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파악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 데이비드 O. 프리드먼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엄캠퍼스 명예교수는 "항공사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 비공식적인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은 과거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땀을 심하게 흘리며 아파 보이자 승무원이 조종사에게 알렸고, 조종사가 해당 승객의 탑승을 막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대규모 발병의 전조가 되는 드문 사건을 예방하는 측면에서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승객을 진단할 의무는 없지만, 승객에게서 뚜렷한 질병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이른바 '수동적 감시'를 할 수 있다. 항공기 폐수를 검사해 새로운 감염병 징후를 찾거나 주요 국제공항에서 공기 샘플을 채취하는 감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폐수 검사를 확대했다. 2022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일부 국제선 항공편의 폐수를 검사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일부 다른 공항으로 확대했다.
다만 현재의 폐수 감시 체계가 페스트를 선별하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진은 항공기 폐수를 활용한 전 세계 유전체 감시 시스템을 제안하며 미래 팬데믹에 대한 조기 경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와 운항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직항편이 없다. 하지만 여행객들은 이스탄불 등 제3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시베리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뉴욕 JFK 국제공항의 공중보건 검역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페스트 관련 사망 사례가 더 큰 규모의 발병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이 러시아 특정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의 항공기 탑승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페스트는 대부분의 감염에서 무증상 상태로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특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방역 측면에서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프리드먼은 "페스트는 환자가 매우 심하게 아파 누가 봐도 아픈 상태가 될 때까지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폐수 검사는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병원체가 빠르게 확산할 경우 발견 시점이 늦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모리대학교의 비키 허츠버그 교수는 "항공기 폐수 검사를 통해 감염병 징후를 확인하더라도 여행객이 이미 여러 도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사들이 기내 청소와 공기 정화, 승객의 이상 징후 관찰 등에 노력하고 있지만, 장시간 비행에서 감염된 승객이 옆자리에 앉는 경우에는 여전히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 데이비드 O. 프리드먼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엄캠퍼스 명예교수는 "항공사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 비공식적인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은 과거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땀을 심하게 흘리며 아파 보이자 승무원이 조종사에게 알렸고, 조종사가 해당 승객의 탑승을 막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대규모 발병의 전조가 되는 드문 사건을 예방하는 측면에서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승객을 진단할 의무는 없지만, 승객에게서 뚜렷한 질병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이른바 '수동적 감시'를 할 수 있다. 항공기 폐수를 검사해 새로운 감염병 징후를 찾거나 주요 국제공항에서 공기 샘플을 채취하는 감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폐수 검사를 확대했다. 2022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일부 국제선 항공편의 폐수를 검사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일부 다른 공항으로 확대했다.
다만 현재의 폐수 감시 체계가 페스트를 선별하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진은 항공기 폐수를 활용한 전 세계 유전체 감시 시스템을 제안하며 미래 팬데믹에 대한 조기 경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와 운항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직항편이 없다. 하지만 여행객들은 이스탄불 등 제3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시베리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뉴욕 JFK 국제공항의 공중보건 검역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페스트 관련 사망 사례가 더 큰 규모의 발병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이 러시아 특정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의 항공기 탑승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페스트는 대부분의 감염에서 무증상 상태로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특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방역 측면에서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프리드먼은 "페스트는 환자가 매우 심하게 아파 누가 봐도 아픈 상태가 될 때까지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폐수 검사는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병원체가 빠르게 확산할 경우 발견 시점이 늦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모리대학교의 비키 허츠버그 교수는 "항공기 폐수 검사를 통해 감염병 징후를 확인하더라도 여행객이 이미 여러 도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사들이 기내 청소와 공기 정화, 승객의 이상 징후 관찰 등에 노력하고 있지만, 장시간 비행에서 감염된 승객이 옆자리에 앉는 경우에는 여전히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