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에 전력 수요 급증…정부, 전력망 계획 원점부터 다시 짠다

기사등록 2026/10/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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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장관 "12차 전기본 과정에서 전력망 계획 원점 검토"

한전, 2038년까지 송변전 투자 72.8조…배전 5년간 10.2조

'주민 반대·인허가'에 건설 지연…기후부, 전력망 혁신대책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남권 산업단지 후보지 항공 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남권 산업단지 후보지 항공 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AI(인공지능) 산업 팽창과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 조성으로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치솟자, 정부가 국가 전력망 구축 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수십조 원대의 송배전망 투자가 예정된 상태에서 전력망 신설 지연과 한전의 적자 난이 중첩되자, 기존 계획의 효율성을 재점검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1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력 당국은 내년 초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확정되면 이어 제12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12차 전기본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력망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불필요한, 불요불급한 게 없는 지 추가로 살펴보겠다"며 "현재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전력망 투자가 예정된 가운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 투자 필요성까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11차 전기본 확정 이후 수립된 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통해 2024~2038년 송변전 사업에 총 7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1차 장기 배전계획을 통해 2024년부터 5년간 10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산 시화호에 설치돼 345kV 신시흥 영흥 송전선로 철탑.(안산시 제공)
안산 시화호에 설치돼 345kV 신시흥 영흥 송전선로 철탑.(안산시 제공)

문제는 수조원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전력망 건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차 전기본에 포함된 주요 송변전 설비 사업 54개 중 20개가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력망 건설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역 주민 반대와 인허가 지연 등이 꼽힌다.

이에 정부는 신규 전력망을 건설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존의 전력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후부와 한전이 마련한 전력망 혁신대책에 따르면 전력망 수용량을 넘더라도 접속을 우선 허용하기로 했다. 태양광 출력이 수용량을 일시적으로 넘으면 출력을 제어할 방침이다.

사업자는 접속용량보다 많은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발전 출력을 허용된 기준용량 이내로 관리한다. 전력망 내 ESS를 설치하고, 고장대비용 ESS를 통해 고장대비 여유 송전용량도 실제 전력 수송에 활용한다.

전력 당국이 ESS 등을 활용해 기존 전력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까지 꺼내 든 것이다. 다만 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망 확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한전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증가하고,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장관은 "이미 있는 전력망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겠다라는 생각"이라며 "에너지 대전환 과정에서 전력망이 필수이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것을 선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전력요금 등을 통해서 회수할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 관련 답변을 하고 있다. 2026.10.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 관련 답변을 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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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에 전력 수요 급증…정부, 전력망 계획 원점부터 다시 짠다

기사등록 2026/10/1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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