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봇 연구소서 '루디 0.1' 개발…작업 도중 지시 바뀌면 행동 수정
이강욱 CAIO "정확한 답변만으론 부족"…사람 의도·상황 이해하는 AI 강조
게임서 축적한 AI 경험 현실로 확장…'사회적 지능' 갖춘 로봇 개발 목표
배그 AI 동료 '엘라', 이용자 농담·장난에도 반응…실수마저 게임의 재미로
![[서울=뉴시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는 최근 미국 비즈니스 매체 패스트컴퍼니에 게임 AI 개발 경험이 현실 로봇 연구에 주는 시사점과 크래프톤의 피지컬 AI 전략을 소개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8586_web.jpg?rnd=20261008114424)
[서울=뉴시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는 최근 미국 비즈니스 매체 패스트컴퍼니에 게임 AI 개발 경험이 현실 로봇 연구에 주는 시사점과 크래프톤의 피지컬 AI 전략을 소개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콜라 가져와. 아, 미안한데 펩시로 가져다줘."
콜라를 가져오라는 명령이 내려진 직후 새로운 요청이 들어온다. 인공지능(AI)은 처음 지시를 고집하는 대신 바뀐 요청을 알아듣고 행동을 수정한다. 크래프톤이 미국 로봇 연구소에서 개발한 '루디 0.1'에서 구현한 기능이다.
사람은 한 번 내린 지시를 바꾸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새로운 부탁을 하기도 한다. 사람과 함께하는 AI라면 처음 받은 명령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달라진 상황과 의도를 이해해 행동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는 이러한 능력의 중요성을 게임에서 확인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AI 동료와 함께 플레이한 이용자들이 어느 순간 AI를 단순한 기능이 아닌 실제 팀원처럼 대했기 때문이다.
이 CAIO는 미국 비즈니스 매체 패스트컴퍼니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게임 AI 개발 경험이 현실 로봇 연구에 주는 시사점과 크래프톤의 피지컬 AI 전략을 소개했다.
게임 속 인공지능 캐릭터(NPC)는 오랫동안 정해진 대사와 행동을 반복하는 기계에 불과했다. 길을 물으면 답을 알려주지만 주변 상황이 달라져도 스스로 행동을 바꾸지는 못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 AI 동료 '펍지 엘라이'를 도입하며 한계 극복에 나섰다. 이용자의 음성 명령과 전투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AI 동료 '엘라'를 전장에 투입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이들은 엘라에게 전투 명령만 내리지 않았다. 농담을 건네고 장난을 쳤다. 엘라의 엉뚱한 실수마저 관심거리였다. 엘라의 자연스러운 반응 덕분에 이용자들은 AI를 단순한 게임 기능이 아닌 사람과 같은 팀원으로 받아들였다
이 CAIO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AI에 필요한 능력으로 정확도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AI가 정답을 얼마나 잘 맞히는지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말에 담긴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한 순간에 반응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콜라를 가져오라는 명령이 내려진 직후 새로운 요청이 들어온다. 인공지능(AI)은 처음 지시를 고집하는 대신 바뀐 요청을 알아듣고 행동을 수정한다. 크래프톤이 미국 로봇 연구소에서 개발한 '루디 0.1'에서 구현한 기능이다.
사람은 한 번 내린 지시를 바꾸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새로운 부탁을 하기도 한다. 사람과 함께하는 AI라면 처음 받은 명령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달라진 상황과 의도를 이해해 행동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는 이러한 능력의 중요성을 게임에서 확인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AI 동료와 함께 플레이한 이용자들이 어느 순간 AI를 단순한 기능이 아닌 실제 팀원처럼 대했기 때문이다.
이 CAIO는 미국 비즈니스 매체 패스트컴퍼니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게임 AI 개발 경험이 현실 로봇 연구에 주는 시사점과 크래프톤의 피지컬 AI 전략을 소개했다.
AI에게 농담하고 장난치는 이용자들…게임에서 본 가능성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 AI 동료 '펍지 엘라이'를 도입하며 한계 극복에 나섰다. 이용자의 음성 명령과 전투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AI 동료 '엘라'를 전장에 투입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이들은 엘라에게 전투 명령만 내리지 않았다. 농담을 건네고 장난을 쳤다. 엘라의 엉뚱한 실수마저 관심거리였다. 엘라의 자연스러운 반응 덕분에 이용자들은 AI를 단순한 게임 기능이 아닌 사람과 같은 팀원으로 받아들였다
이 CAIO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AI에 필요한 능력으로 정확도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AI가 정답을 얼마나 잘 맞히는지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말에 담긴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한 순간에 반응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크래프톤이 공개한 신규 모드 '엘라이 듀오'에서 이용자가 AI 동료 '엘라'와 한 팀을 이뤄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주키니TV' 유튜브 채널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02167152_web.jpg?rnd=20260622172907)
[서울=뉴시스] 크래프톤이 공개한 신규 모드 '엘라이 듀오'에서 이용자가 AI 동료 '엘라'와 한 팀을 이뤄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주키니TV' 유튜브 채널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아니, 펩시로 바꿔줘"…사람의 변심까지 알아듣는 로봇
루도 로보틱스가 개발한 첫 번째 시스템은 '루디 0.1'이다. 루디 0.1은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 변화에 맞춰 행동을 조정하도록 개발됐다.
예를 들어 사람이 "콜라 가져와"라고 지시했다가 도중에 "아니, 펩시로"라고 말을 바꾸면 루디 0.1은 변경된 요청에 맞춰 행동을 수정한다. 처음 받은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는 대신 새로운 지시를 반영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로봇에는 쉽지 않은 과제다. 이미 진행 중인 작업과 새롭게 들어온 요청을 함께 고려해 다음 행동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루디 0.1을 시작으로 정해진 명령만 수행하는 기계를 넘어 사람의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로봇 AI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연구는 IEEE 펠로우인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의 롭 노왁 교수와 김예슬 박사가 각각 최고과학자와 인간·로봇 상호작용 부문 책임자로 이끌고 있다.
게임에서는 실수해도 웃지만…현실 로봇은 안전까지 판단해야
따라서 현실 로봇은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행동하는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 이 CAIO 역시 기고문에서 현실 환경에서 인식과 대화, 행동, 안전 판단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일을 로봇 분야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쌓은 시뮬레이션과 AI 에이전트, 실시간 시스템 역량을 로봇 연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일하는 '사회적 지능'을 갖춘 로봇 AI 개발이다.
이 CAIO는 기고문에서 "지능이 화면 속에 존재하든 로봇의 몸 안에 존재하든, 진정으로 유용하기 위해서는 질문에 답하는 것 이상의 능력이 필요하다"며 "상황을 이해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직접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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