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앞길에 지뢰밖에 없어"
"본인만 감옥에 있으니 억울하단 것"

[서울=뉴시스]한은진 우지은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가석방을 요구한 것을 두고 "대북송금 지뢰에 공작금 지뢰까지 깔렸고, 당장 이화영 지뢰 하나만 터져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감옥의 이화영도 화가 단단히 났다고 한다. 불법 대북송금이 단독 범행이라고 그렇게 우기더니 가석방을 안 시켜주면 뭐라도 터뜨릴 모양"이라며 "이 대통령 앞길에 지뢰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대놓고 대통령을 협박하고 나선 것"이라며 "정진상, 김용 등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측근들은 모두 풀려나서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며 대한민국의 국정과 더불어민주당을 주무르고 다니는데, 본인만 감옥에 있어야 하니 너무나 억울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800만 달러 대북송금 사건에서 이화영은 경기도 부지사였고 이 대통령은 도지사였다"며 "사건의 주범인 이 대통령은 종범인 이 부지사의 징역 7년8개월보다 더 높은 중형을 선고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은 서로 협력할 것인지, 서로 배신할 것인지 계산해야 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사법부는 이화영씨를 서운하게 하지 말고 거리를 활보하며 국정을 주무르는 정진상과 김용의 보석을 즉각 취소하고 법정 구속시키라"고 촉구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수십년간 언론 생활을 하면서 대통령에게 직접 가석방을 요구하는 경우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에게 공개 요구한다. 이화영 가석방은 절대 없다고 선언하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 대통령이 대북송금 사건 관련해 주범이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이 대통령과 무관한 사건이 맞다면, 이 전 부지사는 대통령에게 무엇이 그리 섭섭한 것인가"라며 "대북송금이 정말 검찰의 조작이었다면, 그 화살은 왜 검찰이 아닌 대통령을 향하는가"라고 물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전 부지사 측의 분노가 검찰이 아닌 대통령을 향해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이제 남은 것은 국민도, 사법부도 이미 알고 있는 그 답을 대통령과 민주당이 받아들이고, 멈춰 세운 재판 앞에 당당히 서는 일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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