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듀릴, 美버지니아급 핵잠 부품 생산 진출…2030년 새 조선소 가동

기사등록 2026/10/08 1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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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최대 29억달러 더해 전체 최대 66억달러 규모…2030년 초기 가동

어뢰발사관부터 선수 구획까지 생산…美정부 “생산능력 약 15% 확대”

[스패로우즈포인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스패로우즈포인트의 앤듀릴 인더스트리 조선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에 앞서 박수치고 있다. 2026.10.07.
[스패로우즈포인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스패로우즈포인트의 앤듀릴 인더스트리 조선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에 앞서 박수치고 있다. 2026.10.07.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방산기술 기업 앤듀릴이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부품을 생산할 새 조선소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에 세운다. 미 해군이 공급망과 숙련 인력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는 가운데, 새 조선소는 기존 건조업체에 부품과 대형 조립체를 공급해 버지니아급 생산능력을 늘리는 역할을 맡는다.

미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6일(현지시간) 앤듀릴과 백악관의 발표를 인용해 앤듀릴이 볼티모어 카운티에 ‘아스널-2(Arsenal-2)’라는 새 조선소를 건설한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66억달러다. 앤듀릴이 민간자본 37억달러를 투자하고 미 해군이 최대 29억달러를 투입한다. 앤듀릴은 계약 구조상 사업 수행 위험의 대부분을 납세자가 아닌 회사가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으로 앤듀릴은 미국의 기존 주요 방산사업 공급망에 처음 진입한다. 현재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제너럴다이내믹스 산하 일렉트릭보트와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의 뉴포트뉴스조선소가 공동 건조한다. 앤듀릴은 완성 잠수함을 별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들 업체에 복잡한 부품과 대형 조립체를 공급한다.

버지니아급 잠수함 건조사업은 미 해군의 생산 목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 정부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해군은 매년 버지니아급 잠수함 2척 생산을 원하고 있지만 2025년 6월 기준 조선업계의 생산 속도는 연 1척 수준이었다.

[그로턴=AP/뉴시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 USS 버지니아 승조원들이 2025년 1월9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그로턴의 뉴런던 해군잠수함기지에서 저녁 국기 하강식 중 조기를 내리고 있다. 2025.01.09.
[그로턴=AP/뉴시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 USS 버지니아 승조원들이 2025년 1월9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그로턴의 뉴런던 해군잠수함기지에서 저녁 국기 하강식 중 조기를 내리고 있다. 2025.01.09.
GAO는 부품업체의 자재 납품 지연과 숙련 노동자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노동시장에서 숙련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도 생산 차질을 키우고 있으며, 미 해군은 공급망 확충과 조선업체 근로자 임금 인상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상황을 개선할 계획이다.

앤듀릴은 자사가 공급망에 합류하면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작업을 여러 곳에서 병행할 수 있어 버지니아급의 전체 생산능력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브로스 앤듀릴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는 기존 업체의 일감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 잠수함 산업 전체의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스널-2가 잠수함 산업 기반에 연간 약 900만 노동시간 규모의 생산 여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버지니아급 생산능력을 약 15% 늘리는 수준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스널-2는 볼티모어 카운티에 200만 제곱피트 규모로 들어선다. 앤듀릴은 즉시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고 필요한 행정 승인을 받는 대로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초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직접 일자리 3000개 이상과 1만1000개 이상의 간접 고용 효과를 예상했다.

[진주만=AP/뉴시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USS 미주리(SSN 780)가 2021년 9월1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를 출항하고 있다. 2021.09.01.
[진주만=AP/뉴시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USS 미주리(SSN 780)가 2021년 9월1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를 출항하고 있다. 2021.09.01.
생산 품목도 단계적으로 늘린다. 초기에는 어뢰발사관과 같은 기본 모듈을 만들고 이후 더 복잡한 부품을 거쳐 잠수함 앞부분인 선수(船首) 등 대형 선체 구획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앤듀릴은 아스널-2와 별도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16만 제곱피트 규모의 잠수함 부품 생산시설도 세운다. 이곳에서는 아스널-2 가동에 앞서 어뢰발사관과 시험용 부품을 생산하면서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체계를 검증하고 아스널-2에서 일할 초기 인력도 미리 훈련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 참석해 이번 사업을 미국 조선업 확대 구상과 연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조선업의 황금시대’로 들어가고 있다며 아스널-2가 함정과 잠수함 생산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지난 5월 매년 컬럼비아급 전략핵잠수함 1척과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 2척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을 산업 기반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대릴 콜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같은 달 의회에서 조선업계가 2032년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연 2척씩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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