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대통령에 공개서한…"지역미디어 생존 함께 고민해달라"

기사등록 2026/10/08 11: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케이블TV협회, 지역방송 공적 역할 강조…정부 지원 요청

지역뉴스 강화 의지…저렴한 방송서비스 '모두의 TV'로 새 출발

고령층 AI 교육·지역 AI 공동프로그램 추진…"정보격차 해소 앞장"

[서울=뉴시스] 황희만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8일 개최한 '미디어 기본사회를 위한 케이블TV 실천과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simi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희만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8일 개최한 '미디어 기본사회를 위한 케이블TV 실천과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생존 위기에 놓인 케이블TV 업계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 주민의 알권리와 보편적 미디어 접근권을 지키는 지역방송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며, 지역미디어가 그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위한 케이블TV 실천과제' 기자간담회를 8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이재명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는 지난 30여 년 동안 지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방송해 왔다"며 "전국적인 뉴스가 미처 담지 못하는 우리 동네의 소식을 전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을 기록하고, 재난과 선거처럼 꼭 필요한 순간에는 주민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모바일이 일상이 되었고 이제는 AI가 우리의 생활과 미디어 이용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면서도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 동네의 이야기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 나이가 많거나 새로운 기술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미디어에서 소외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이블TV가 국민의 미디어 기본권을 잇는 가장 가까운 미디어가 되겠다"며 지역의 알권리 보호, 보편적 미디어 접근권 보장, AI 시대 정보격차 해소 등 3대 실천을 약속했다.

대통령에 공개서한…"지역방송 지속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

협회는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지역미디어의 공적 역할을 우선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케이블TV의 지속가능성을 정부와 함께 고민해달라고 건의했다.

협회는 "케이블TV 산업은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어려움 말하기보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겠다"면서도 "글로벌 플랫폼과 새로운 기술뿐 아니라 오늘도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미디어의 현장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역의 알권리와 보편적인 미디어 접근권을 지키는 일이 계속될 수 있도록 케이블TV의 지속가능성을 정부와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지방주도 성장과 미디어 기본사회 실현에도 지역미디어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과 일자리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주민의 목소리가 연결돼야 진정한 지역시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정책의 수혜자로 머무는 게 아닌, 5극3특의 새로운 지역시대와 미디어 기본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의 미디어 동반자가 되고 싶다"며 "정부가 제시한 미디어 기본사회가 지역의 일상까지 닿을 수 있도록 케이블TV도 현장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한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회장이 8일 열린 '미디어 기본사회를 위한 케이블TV 실천과제' 간담회에서 발표했다. simi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한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회장이 8일 열린 '미디어 기본사회를 위한 케이블TV 실천과제' 간담회에서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지역뉴스 강화·'모두의 TV' 추진…고령층 AI 교육까지 앞장"

지역 케이블TV 사업자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지역 알권리 강화, 보편적 미디어 접근권 보장, AI 시대 정보격차 해소 등 '3대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지역방송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현장에서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이한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회장은 지역뉴스와 생활정보, 지역문화·현안에 대한 취재와 기록을 이어가고 재난·안전,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지방선거와 지역의회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지역채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협의회장은 "중앙의 미디어가 모든 지역의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다"며 "누군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는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지키겠다. 그것이 지역 주민의 알권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보편적 미디어 접근권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과 사업자마다 서로 다른 이름으로 운영해 온 8VSB 서비스를 '모두의 TV'라는 공동 명칭으로 모아갈 방침이다. 8VSB는 별도의 디지털 셋톱박스 없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협의회장은 "'모두의 TV'에는 단순히 저렴한 방송상품이라는 의미만 담겨 있지 않다"며 "OTT와 새로운 미디어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대에도 시청자의 선택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 시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복지관과 노인대학, 주민센터 등과 연계한 '우리 동네 AI 교실'을 통해 고령층과 기술 취약계층이 AI를 생활 속에서 안전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채널이 공동으로 AI 관련 기획 프로그램도 제작·방영한다. 첫 기획으로 '로컬 AI 주권, 우리 지역은 준비돼 있습니까?' 등을 추진해 지역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의 AI 활용, 지역 대학의 인재 양성, 농어촌과 지역산업의 변화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AI 시대에 지역의 데이터와 문화, 언어와 역사, 주민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기록되고 활용되는지도 지역채널을 통해 다룬다.

이 회장은 "지역의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 누구나 미디어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 AI 시대에도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하는 것은 결국 하나의 이야기"라며 "전국의 SO가 각자의 지역에서 하나씩 실천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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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대통령에 공개서한…"지역미디어 생존 함께 고민해달라"

기사등록 2026/10/08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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