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메모리서만 110조 넘게 벌었나…"고부가 제품 수익성 극대화"

기사등록 2026/10/08 09:16:09

최종수정 2026/10/08 09:26:2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메모리 영업익 110조 안팎 추정

비메모리·DX 적자 상쇄…"고부가 칩 수익성 커"

HBM4 매출 비중 확대로 실적 향상 기대감

[서울=뉴시스] 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모습. 1c D램과 4나노 로직 다이 적용으로 공정 안정성과 양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모습. 1c D램과 4나노 로직 다이 적용으로 공정 안정성과 양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만 110조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비메모리 및 완제품(DX)부문의 적자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그 중에서도 메모리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메모리 사업에서만 이를 웃도는 1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에서 약 1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사업을 하는 DX부문에서도 1조5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은 DX부문의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가 3분기 1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또한 적자 규모가 기존보다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 MX 9000억원, VD·DA 2000억원 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비메모리는 이전 분기보다 적자 폭을 상당 부분 줄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가 이 같은 비메모리, DX부문의 적자를 모두 상쇄하고도 전체 영업이익을 107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메모리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속에서 HBM과 D램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공급 가격 상승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최신 HBM과 서버용 DDR5 등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6세대 'HBM4'의 공급 확대도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제품을 공급하며 HBM 매출을 높이고 있다. AMD도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HBM4를 활용한다.

앞서 업계에서는 'AI 속도조절론'이 제기됐지만,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면서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HBM4 매출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두 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HBM4에 이어 7세대 'HBM4E', 8세대 'HBM5' 등 다음 세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HBM4E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으며 내년 HBM4E를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HBM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날수록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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