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 타이어, 빗물 배출 못해 조향·제동력 저하
100원 동전으로 마모도 확인…감투 보이면 교체 신호

한국교통안전공단(TS)는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 실험을 통해 마모된 타이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상=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서윤주 인턴기자 = 빗길에서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정상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1.5배 이상 길어져 사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조금 더 타고 교체해야지 하다가 스케이트 타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마모 타이어의 위험성을 알렸다.
영상에서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정상 타이어와 마모 타이어의 제동거리를 비교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실험 결과 시속 50㎞로 주행하다 제동했을 때 마른 노면에서 정상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7.4m였다. 반면 마모 타이어는 11.6m로 정상 타이어보다 약 1.6배 길었다.
젖은 노면에서는 차이가 더 커졌다. 정상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24m였지만 마모 타이어는 40.6m까지 늘어났다. 정상 타이어보다 약 1.7배 긴 거리다.
공단 관계자는 "시속 80㎞ 이상으로 고속 주행할 경우 제동거리가 최대 2배 이상 늘어나 버스 몇 대 길이만큼 더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모 타이어가 빗길에서 특히 위험한 이유는 타이어 홈이 얕아지면서 노면의 빗물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수막이 형성되는 '수막현상'이 발생해 조향력과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100원짜리 동전으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홈에 동전을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가려지면 정상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 반대로 감투가 그대로 보인다면 타이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빗길 감속 운행과 타이어 사전 점검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타이어 관리와 감속 운전을 통해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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