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사망자 절반이 '추락사'…5년간 642명 숨져

기사등록 2026/10/07 09:33:35

최종수정 2026/10/07 1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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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부주의'가 310명으로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 롯데건설 안전관리자가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건설 안전관리자가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서윤주 인턴기자 = 최근 5년 간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6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연간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지난해 199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추락사고 사망자 비중은 매년 절반 안팎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사망자 58명 가운데 29명(50.0%)이 추락사고로 숨졌다.

대형 건설사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토부가 제출한 상위 10대 건설사 사고 목록을 집계한 결과 같은 기간 사망자는 총 120명으로, 이 가운데 36명(30.0%)이 추락사고로 숨졌다.

건설사별 추락사망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망 사고가 반복된 사례도 있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건설공사 제14공구에서는 2022년 2월과 2023년 9월 각각 추락사고로 1명씩 숨졌다.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에서는 2023년 4월6일 가산 지식산업센터에서 추락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달 11일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에서도 추락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을 유형별로 보면 작업자 개인과 관련된 사망이 539명(44.2%)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작업자 부주의'가 3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 85명 ▲작업순서 미준수 52명 ▲안전보호구 착용 불량 47명 ▲안전보호구 미착용 45명 등의 순이었다.

추락사망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미흡했던 사례도 확인됐다. 신안산선 철근 낙하사고 이후 8개 공구를 점검한 결과 수직구 추락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는 층간 이동을 위한 별도의 작업통로가 없어 작업자가 케이블용 개구부를 이동통로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건설현장 사망자 절반이 추락으로 숨지는데도 현장에서는 난간과 작업통로 같은 기본 안전시설 미흡이 반복되고 있다"며 "작업자에게 주의를 요구하기에 앞서 안전하게 이동하고 작업할 수 있는 시설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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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사망자 절반이 '추락사'…5년간 642명 숨져

기사등록 2026/10/07 09:33:35 최초수정 2026/10/07 1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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