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리움서 개최…강승완 기조 강연자 나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전시가 끝나면 가벽과 전시자재는 어디로 갈까. 한 번 쓰고 버리는 대신 다른 미술관과 나눠 다시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후위기 시대 미술관과 박물관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자리가 열린다.
삼성문화재단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2026 문화예술기관 ESG 교류프로그램-예술로 잇는 연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023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를 맞는 행사다. 국·공·사립 문화예술기관이 기후위기와 사회적 과제에 대응해 온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문화예술기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선언적인 ESG 담론보다 전시자원 재사용과 어린이 생태교육, 문화다양성 교육, 국외 소재 문화유산 보존 등 실제 현장에서 진행 중인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강승완 전 부산현대미술관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미술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기관의 ESG 실천 방향을 제시한다. 강 전 관장은 삼성문화재단 ESG위원회 외부위원이다.
첫 번째 ‘환경’ 세션에서는 미술관에서 사용한 전시자원을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본다.
정지은 국립현대미술관 주무관이 ‘전시자원 공유 플랫폼: 순환과 협력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술관’을 주제로 기관 간 전시자원을 공유·재사용해 폐기물을 줄이는 자원순환 협력 시스템을 소개한다.
김태연 삼성문화재단 학예사는 ‘미술관에 열린 자연’을 주제로 생명다양성재단과 협력한 어린이 프로그램 사례를 발표한다. 생태·환경·생물학을 아우르는 ‘녹색과학(Green Science)’을 예술과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 ‘사회’ 세션에서는 문화유산을 통한 다양성 존중과 가치 보존을 짚는다.
이영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문화유산 기반 문화다양성 교육 플랫폼 ‘모두! ABCD’를 소개한다.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문화유산을 매개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강규성 삼성문화재단 연구원은 해외에 흩어진 한국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재단이 진행해 온 ‘국외 소재 문화유산 보존지원 프로그램’ 사례를 공유한다.
발표 후에는 삼성 뮤직 펠로우십 지원을 받는 첼리스트 이원해가 1715년산 마테오 고프릴러 첼로를 연주한다. 참가자들이 각 기관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네트워킹도 진행된다.
삼성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모듈형 파티션 도입과 전시자재 재사용, 폐핸드타월·폐전자제품 재활용 등을 통해 전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사회 분야에서는 수어해설 영상과 장애인 초청 관람 행사, 지역 순회전과 다른 미술관과의 공동 전시, 국외 소재 문화유산 보존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기관의 지속가능한 변화는 각자의 실천 경험을 나누고 서로 협력할 때 비로소 더 넓어질 수 있다”며 “국·공·사립의 경계를 넘어 현장 중심의 실천적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무료다.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는 행사 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리움미술관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인증 사진이나 승차 내역을 제시한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품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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