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장인·장모는 "장례지도사, 좋은 일 하는 사람" 손 잡아줬지만
"나는 일이 부끄러운 적이 한 번도 없는데…며칠째 마음 무거워"
![[서울=뉴시스] 아내가 장례지도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친척들에게 숨겨 허탈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2724_web.jpg?rnd=20261001090208)
[서울=뉴시스] 아내가 장례지도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친척들에게 숨겨 허탈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장례지도사로 12년째 일하며 자부심을 느끼던 남성이 아내가 처가 친척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8년간 숨겨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마음이 무겁다는 사연을 전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처가 친척들한테 나의 직업을 숨기고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장례 쪽 일을 한 지 12년 됐다"며 "하다 보니 이만큼 왔고 지금은 자부심도 있다"고 밝혔다.
아내 역시 연애 당시 그의 직업을 알고 있었다. 결혼 전 장인·장모에게도 장례지도사로 일한다고 알렸고, 장인어른은 "좋은 일 하는 사람"이라며 손을 잡아줬다고 한다. A씨는 처가 친척들도 자신의 직업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주 처가 사촌 결혼식에서 아내 이모가 "요즘 보험 일 잘 되냐"고 물었다. A씨가 "보험이요?"라고 되묻자 아내가 허벅지를 눌렀고, 그는 "네 그럭저럭요"라고 답했다.
이후 아내에게 이유를 묻자 "엄마가 친척들한테는 보험 쪽이라고 하자고 했다"며 "장례 일 한다고 하면 어른들이 괜히 뒷말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3년 전 아내 외할머니 장례 당시 A씨가 빈소부터 발인까지 챙겼지만, 친척들이 "이런 걸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고 묻자 아내는 "보험 하다 보니까 아는 게 많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A씨는 "그 얘기 듣고 웃음이 나왔다. 허탈하다"고 말했다. 명절 때 자신의 직업 이야기를 꺼내려 하면 아내가 다른 주제로 돌렸고, 친척이 명함을 달라고 할 때도 막았다고 했다.
아내는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어른들 다 연세도 있으신데 괜히 시끄러워진다"며 지금 와서 사실을 알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일이 부끄러운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아내한테는 부끄러운 일이었나 싶어서 며칠째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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