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외투 신고 229억弗·도착 148.7억弗…역대 3위·1위
제조업 투자 신고 57.2억弗 34.5%↓…M&A 신고는 53.1%↑
제조업 도착 62.5억弗 중 M&A가 35.9억弗…절반 넘어
![[서울=뉴시스] 포스코퓨처엠이 10일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광양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직원이 제조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1863278_web.jpg?rnd=20250610111738)
[서울=뉴시스] 포스코퓨처엠이 10일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광양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직원이 제조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도착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제조업의 투자 신고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 실제 들어온 외국인 투자금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절반 이상이 기존 기업이나 자산을 인수하는 인수합병(M&A) 자금이었다. 외국인 투자 규모 자체는 증가하고 있지만 제조업의 신규투자 결정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229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역대 3분기 누적 기준 세번째로 큰 규모다. 신고된 투자 가운데 실제 국내에 들어온 도착액은 148억7000만 달러로 30.6%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중동 상황 장기화 등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가 증가한 것은 한국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가 견고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 방식을 들여다보면 다른 흐름도 나타났다. 외국인이 국내에 새로 공장이나 사업장을 만드는 그린필드형 투자 신고액은 185억2000만 달러로 4.0%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기존 기업이나 자산을 사들이는 M&A형 투자 신고액은 43억8000만 달러로 53.1% 급증했다.
외국인 투자 도착액을 기준으로 하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그린필드형 투자 도착액은 78억9000만 달러로 4.9% 감소한 반면, M&A 투자 도착액은 69억8000만 달러로 126.0%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M&A 투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3분기까지 제조업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금은 62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10.6% 급증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M&A 투자 도착액이 35억9000만 달러로 710.9%나 늘어 전체 제조업 도착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향후 투자 계획을 보여주는 제조업 투자 신고액은 5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5%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투자와 실제 자금 유입은 증가하고 있지만 제조업에서는 새로운 투자 결정이 줄고 기존 기업이나 자산을 인수하는 투자 비중이 커진 셈이다.
신규 투자와 기존 외국인 투자 기업의 추가 투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증액 투자 신고액은 114억 달러로 전년대비 62.0% 증가한 데 반해 신규 투자 신고액은 84억6000만 달러로 29.1% 감소했다.
이는 신규 투자 결정이 줄어든 대신 과거 투자 프로젝트 집행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신규 투자 감소세에 따른 영향이 향후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제조업 그린필드 투자액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대규모 자금이 장기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현재 글로벌 투자 환경을 고려한 투자 결정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제조업 도착액도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정예 투자유치과장은 "제조업 그린필드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에 걸쳐서 들어오는 특성이 있다"며 "제조업 외국인 투자 실적이 감소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투자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투자 결정을 신중하게 내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전년대비 많이 감소했지만 기 진출해 있는 외투기업들의 증액 투자는 증가했다"며 "제조업 중에서도 반도체 소재, 장비, 패키징 등 첨단산업 분야로의 투자는 증가하고 있고 제조업 도착액도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김정예 산업통상부 투자유치과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6년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관련해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을 한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사진=산업부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02257389_web.jpg?rnd=20261007113514)
[세종=뉴시스]김정예 산업통상부 투자유치과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6년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관련해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을 한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사진=산업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