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흉기 빼앗아 성폭행 위기 벗어난 여성…범인은 10대 배달원

기사등록 2026/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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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귀가 중 흉기에 찔린 여성이 가해자에게 맞서 흉기를 빼앗고 탈출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귀가 중 흉기에 찔린 여성이 가해자에게 맞서 흉기를 빼앗고 탈출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귀갓길에 흉기를 든 남성에게 습격당한 여성이 폭행을 당하고 성폭행 위기에 처했지만, 흉기를 빼앗아 위기를 벗어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충북 청주의 한 골목에서 귀가하던 제보자 A씨는 오토바이 소리를 듣고 길을 비켰다.

잠시 뒤 오토바이가 멈췄고 A씨가 뒤를 돌아본 순간, 오토바이에서 내린 남성이 흉기로 A씨의 왼쪽 옆구리를 찔렀다. 넥워머를 착용해 눈만 드러낸 남성은 A씨에게 "조용히 하라"는 취지로 손가락을 입에 대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살려달라.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남성은 집 위치 등을 물었고, A씨는 다른 곳을 말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남성은 흉기를 들이밀며 "따라와"라고 했고, A씨는 남성의 뒤를 따라갔다. 남성은 오토바이에 타라고 요구했지만 A씨가 거부하자 인근 공터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A씨에게 휴대전화를 화단에 숨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변에 사람이 나타나자 A씨에게 "표정 펴라. 티 난다"고 말하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도록 했다.

공터에 도착한 남성은 다시 흉기를 꺼내 A씨에게 뒤돌아 있으라고 한 뒤 "지금부터 무슨 짓을 해도 아무 소리도 내지 마라"고 말했다.

A씨는 남성이 청바지 단추를 풀고 바지를 내리려는 모습을 보고 성폭행을 당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성이 잠시 방심한 틈을 타 도망치려다 돌에 걸려 넘어졌고, 남성에게 "도망가려던 게 아니라 돌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남성이 꺼내려고 했던 흉기를 다시 주머니에 넣으려 하자 A씨는 흉기를 양손으로 붙잡아 빼앗으려 했다. A씨는 결국 흉기를 빼앗았고, 주변에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비명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나오자 남성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고, 범행 약 3시간 만에 인근 편의점에서 엎드려 있던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

붙잡힌 남성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10대였으며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스트레스 때문에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성폭행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이 남성은 범행 전날 흉기를 구입해 오토바이 안장 속에 넣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돼 계획범죄 가능성도 제기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왼쪽 옆구리를 약 5.5㎝ 깊이로 찔리고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는 등 부상을 입어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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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 흉기 빼앗아 성폭행 위기 벗어난 여성…범인은 10대 배달원

기사등록 2026/10/08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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