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격 화성-11 미사일
부품 81개의 절반 넘게 위조품
제재 우회해도 성능·효과 한계
![[서울=뉴시스]러시아가 지난 2024년 9월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북한 화성-11A/B 미사일 파편에서 발견된 서방 생산 최신 전자부품.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많은 서방 부품 중 절반 이상이 위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NAKO,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6.10.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25/NISI20241025_0001685497_web.jpg?rnd=20241025071716)
[서울=뉴시스]러시아가 지난 2024년 9월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북한 화성-11A/B 미사일 파편에서 발견된 서방 생산 최신 전자부품.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많은 서방 부품 중 절반 이상이 위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NAKO,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6.1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한 미사일과 드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을 서방 제품의 위조품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국제 사회의 대북한 제재가 북한의 정품 조달 능력을 제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분쟁무기연구(CAR)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한 북한의 화성-11 계열 미사일을 분석한 지난달 보고서에서 “81개 부품 가운데 절반이 위조품으로 의심되거나 위조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무기에서 회수된 부품을 기록한 뒤, 부품에 표시된 제조업체의 상표를 확인하고 해당 업체에 추적 요청을 보내 부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폴타바 지역을 공격한 북한제 화성-11 계열 미사일에서 회수된 트랜지스터 한 쌍은 미국에서 제조된 부품을 위조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 트랜지스터의 원 제조업체는 해당 부품을 동일 모델의 정품과 비교한 결과 위조품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체는 형태와 표시 위치가 서로 다르고, 로트 코드도 자사 기록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장치들은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효과 트랜지스터로,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하위 시스템의 전력 관리를 제어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고 CAR은 밝혔다.
이 부품이 고장 나면 미사일 체계의 작동이나 성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CAR은 북한산 무기에서 위조 부품 사용이 이란이나 러시아 등의 무기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지적했다.
CAR은 3개국이 생산한 미사일, 다연장로켓, 무인항공기 및 전자전 장비, 무전기, 지상 레이더 등 무기와 통신 장비에서 “33가지 종류의 무기와 장비에서 확인된 위조품과 위조품으로 의심되는 부품”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화성-11 계열 미사일의 경우 CAR은 81개 부품에 대해 제조업체들로부터 답변을 받았으며, 제조업체들은 그중 42개, 즉 51.9%를 위조품으로 확인했거나 위조품으로 의심했다.
북한의 경우 그 비율은 이란산 무기에 사용된 부품 가운데 위조품으로 확인되거나 의심된 비율 16%, 러시아산 무기의 20%보다 상당히 높았다.
CAR 연구진은 앞서 화성-11 미사일 11기의 잔해를 조사하고 수백 개의 부품을 기록했다. 이 부품 가운데는 서방 국가와 그 동맹국에서 조달된 부품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북한이 국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구축한 광범위한 조달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위조가 세계 전자산업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문제라면서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제재로 인해 정품 장비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모조품을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CAR은 정품이 아닌 위조품 부품을 사용한 무기는 신뢰성이 떨어지고 효과도 낮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23년부터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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