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부산은 영화다, 부산병 걸릴지도 모른다

기사등록 2026/10/06 2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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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전재수 부산시장 "부산시민께 감사하다"

개막식 영화의전당 4500석 올해도 만원

양쯔충(양자경) 올해아시아영화인상 받아

영화제 초석 김동호 전 이사장 공로상에

개막작 김종관 감독 '낮과 밤은 서로에게'

[부산=뉴시스] 김혜진 기자 =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6.10.06. jini@newsis.com
[부산=뉴시스] 김혜진 기자 =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부산병이 세계로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선언을 하며 이런 말을 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엔 '부산병'이란 말이 유행하는데, 부산에 한 번 다녀가면 부산을 잊지 못 해서 부산을 또 찾게 된다는 얘기였다. 아마 지금 부산에 오면 부산병이 아니라 부산영화제병에 걸릴지도 모른다. 올해 부산영화제가 6일 오후 열렸다. 전 시장은 "31년 간 부산영화제를 키워준 330만 부산시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시작된 건 오후 5시30분이었다. 행사 장소인 해운대 영화의전당 주변은 오전부터 북적였다. 각종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는 오전 9시께 관객이 들어차기 시작해 11시엔 이미 긴 줄이 늘어섰다. 영화의전당 입구는 개막식을 찾은 관객으로 오후 3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좌석 약 4500석은 금새 가득찼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사진은 다중노출 촬영. 2026.10.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사진은 다중노출 촬영. 2026.10.06. [email protected]

배우 김민하가 진행한 개막식은 레드카펫 행사로 문을 열었다. 부산의 붉은 바닥은 올해도 아시아 영화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인으로 가득 찼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황정민·정우성·현빈·김혜자·손석구·박성웅·최희서·김현주·심은경 등 한국대표 배우 뿐만 아니라 임권택·이창동·나홍진·연상호 등 한국 대표 감독이 함께했다. 또 알폰소 쿠아론, 고레에다 히로카즈, 판빙빙 등 전 세계 영화인이 참석해 관객을 만났다.

아시아 최고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은 배우 양쯔충(양자경)이 받았다. 15년만에 부산에 다시 온 양쯔충은 "부산영화제가 동서양 문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런 특별한 상을 부산에서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상 기쁨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양쯔충은 "영화는 나 혼자 만들 수 없다. 날 믿어주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준 분들이 있다. 동료 감독·프로듀서·배우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이 그들이다.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양쯔충은 2023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10.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아시아 대표 여성영화인에게 주는 까멜리아상은 중국 쉬안화 감독이 받았다. 쉬 감독은 "어느덧 난 80살이 됐다. 이 상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을 만한 나이에 때마침 이 상이 와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쉬 감독은 1996년 1회 부산영화제 때도 부산을 찾은 친부산 영화인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올해 한국영화공로상은 부산영화제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이자 초대 집행위원장인 김동호 전 이사장이 받았다. 영화인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선 김 전 이사장은 "올해도 10번 이상 해외를 다니며 직간접으로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러한 활동을 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1937년생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배우 정우성, 현빈 등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10.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배우 정우성, 현빈 등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올해 부산에서 관객을 만나는 영화는 총 316편이다. 59개 나라에서 공식 초청된 영화 247편에 더해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이 있다. 이 작품들은 해운대 일대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이 작품은 에피소드 4개로 이뤄진 옴니버스 영화다. 어쩌면 이어질 수도 있었던 한 남녀, 우연히 다시 만난 옛 친구, 마뜩찮은 상대를 마주한 소설가, 이별하는 젊은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무도 없는 곳'(2021) '더 테이블'(2017) '최악의 하루'(2016)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 등을 통해 일종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온 김 감독 영화 세계를 이어 받는 작품이다.

김 감독은 개막식 전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찰나의 순간을 묘사해 삶의 다양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작고 사소한 이야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10.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작년에 처음 만들어진 경쟁부문인 부산어워드엔 한국·일본·중국·인도네시아·대만에서 영화 13편이 진출했다. 임하연 감독의 '그날의 태주',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비트윈 투 러버스', 구유 감독의 '처음 만난 외로움', 마지드 마지디 감독 '빵과 책', 에디 카효노 감독 '마이 마더' 등이다. 이 부문 심사위원장은 중국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심사위원은 배우 최희서, 중국 감독 비간, 카자흐스탄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정주리 감독 등이다. 장 감독은 한국영화에 대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어워드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이 된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세계 거장의 신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 '피오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에 빛나는 일커 차탁 감독의 '옐로우 레터',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 '미노타우루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 '페이퍼 타이거', 마틴 맥도나 감독 '와일드 호스 나인', 난니 모레티 감독 '오늘 밤, 사랑이 일어난다',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 '마더 메리' 등이 관객을 찾는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관람객들이 레드카펫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10.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관람객들이 레드카펫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10.06. [email protected]

한국영화 팬이라면 보지 않을 수 없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난 한국영화의 상징이자 페르소나였던 안성기를 기리는 특별전이다. 1980~90년대 안성기 대표작 6편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는 '바람불어 좋은 날'(1980) '고래사냥'(1984) '개그맨'(1988) '칠수와 만수'(1988) '하얀전쟁'(1992) '축제'(1996) 등을 선보인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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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부산은 영화다, 부산병 걸릴지도 모른다

기사등록 2026/10/06 20:52: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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