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급 AI 데이터센터·호텔 개발 이어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4조 투자
AI·호스피탈리티·콘텐츠 결합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정조준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이 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 참석해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가운데),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6.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018_web.jpg?rnd=20260904092210)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이 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 참석해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가운데),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6.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신세계그룹이 기존 유통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글로벌 콘텐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250㎿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데 이어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아만(Aman)'과 '자누(Janu)'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고, 최근에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유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AI와 공간, 콘텐츠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넓히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와 손잡고 국내에 전력용량 25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추진한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첫 대표 사업으로 추진됐다.
신세계는 엔비디아 GPU 공급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스택 AI 공장'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AI 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은 데이터센터를 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삼는 동시에 유통사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유통사업을 통해 축적한 고객 접점과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온라인 상품 추천부터 결제·배송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재고 관리와 물류 등 유통 전반에도 AI를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보다 정밀한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등 'AI 풀 스택(Retail AI Full-Stack)'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래 유통업에 최적화된 '이마트 2.0'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서울=뉴시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오코(OKO)그룹 회장이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프라퍼티와 오코 그룹 간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식을 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1010_web.jpg?rnd=20260721083105)
[서울=뉴시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오코(OKO)그룹 회장이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프라퍼티와 오코 그룹 간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식을 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7월에는 글로벌 부동산 개발회사 오코(OKO) 그룹과 손잡고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오코그룹은 초기 투자금 5억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JV를 설립하고 아만과 자누의 호텔 및 레지던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호텔·레지던스 개발과 국내외 복합 상업용 부동산 개발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오코그룹은 아만그룹 브랜드의 호텔·레지던스 개발을 주관해온 회사다. 오코그룹과 아만그룹 모두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등 대형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쌓은 공간 개발 역량을 글로벌 럭셔리 호텔·레지던스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용진 회장은 당시 "한국에서 검증된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 모델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과 상호보완을 통해 전 세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호텔 사업을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온 복합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신세계화성은 경기 화성 송산 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8 테마파크 용지 일원 약 86만 평이 경기도로부터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된다고 30일 밝혔다. 스타베이 시티 조감도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30/NISI20241230_0001739503_web.jpg?rnd=20241230095611)
[서울=뉴시스] 신세계화성은 경기 화성 송산 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8 테마파크 용지 일원 약 86만 평이 경기도로부터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된다고 30일 밝혔다. 스타베이 시티 조감도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그룹의 신사업 확대 계획은 6일 워너브라더스 인수 참여로 한층 선명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신세계프라퍼티가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공동 CEO, 미국 펀드 투자운용사 레드버드 등과 함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0억달러, 우리 돈 약 1조4000억원이다.
신세계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글로벌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리테일과 컬처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탑건'과 워너브라더스의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IP를 스타필드와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 복합쇼핑공간에 접목해 체험시설과 테마공간을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세계가 경기도 화성에 추진 중인 '스타베이시티' 테마파크에도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의 IP를 활용할 수 있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TT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어뒀다. HBO Max와 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OTT와 이마트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멤버십을 연계해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고객 락인 효과를 높이는 방안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OTT를 활용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제작이나 제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아시아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AI와 공간 개발, 글로벌 콘텐츠 등 새로운 사업을 단순히 외연 확장에 그치지 않고 기존 유통사업과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AI를 활용해 고객 데이터와 상품·재고·물류 운영을 고도화하고, 복합개발과 호텔 사업으로 고객 경험의 물리적 접점을 넓히는 한편, 글로벌 콘텐츠 IP를 활용해 차별화된 체험 요소를 더하는 방식이다.
수십 년간 유통사업을 통해 축적한 고객 접점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간 연결고리를 강화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워너브라더스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세계그룹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신세계그룹 CI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664_web.jpg?rnd=20261006160645)
[서울=뉴시스] 신세계그룹 CI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