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비축유 2억8300만배럴…1982년 이후 최저
아람코 "비축유 방출, 원유 수급 불균형 해결 못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0월2일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사우스론을 걸으며 기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2026.10.02.](https://img1.newsis.com/2026/10/03/NISI20261003_0002255239_web.jpg?rnd=2026100322351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0월2일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사우스론을 걸으며 기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2026.10.02.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의 전략비축유(SPR)가 4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4000만배럴을 추가로 풀기로 했다. 고유가를 잡기 위한 조치지만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빠듯한 상황에서 비상 대응 여력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가 전날 공개한 전략비축유는 2억8300만배럴로 집계됐다. 전주 2억8377만배럴보다 약 80만배럴 줄었다. 1982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현재 비축량은 미국이 약 2주간 소비하는 원유 규모에 해당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 4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비축유 공급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급은 비축유를 단순히 매각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기업이 원유를 빌려간 뒤 향후 더 많은 물량을 돌려주는 교환 방식이다. 당장 시장에 원유를 공급해 가격을 낮추면서 향후 비축량을 다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이미 미국의 비축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4000만배럴이 추가로 빠지면 전략비축유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다.
글로벌 원유 재고도 여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5일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 인텔리전스 포럼에서 글로벌 원유 비축량이 "무서울 정도로 빠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축유 방출이 단기적으로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지만 원유 수급 불균형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비축유 총 1억7200만배럴을 방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악관은 당초 계획을 예정대로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의 에너지 협력 등을 통해 전략비축유를 빠르게 채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앞서 1년 안에 약 2억배럴을 재비축하겠다고 밝힌 계획은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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