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킹에 '2차 망분리 완화' 일정 연기…당국 "기조는 유지"

기사등록 2026/10/06 14:06:5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7일 예정 2차 참여사 선정 미뤄…사고 수습 인력 집중 영향

금융위 "AI 보안체계 필요성 더 높아져…최대한 빨리 진행"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던 금융권 2차 망분리 규제 완화 일정이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로 미뤄졌다. 금융당국 인력이 사고 수습과 긴급 보안점검에 집중되면서 7일로 예정됐던 2차 참여 금융회사 선정 일정도 연기됐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당초 오는 7일로 예정했던 보안 목적 AI 활용을 위한 2차 망분리 규제 긴급완화 대상 금융회사 선정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최근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등 관련 인력이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 전 금융권 보안점검 등에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망분리 규제 완화 테스트 결과나 참여회사 선정 등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중요한 사안"이라며 "현재 관련 인력들이 사고 수습에 투입돼 있는 데다 사고 추이 등을 추가로 살펴봐야 할 부분도 있어 7일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긴급 보안점검에 나선 상태다.

금융위는 이번 일정 조정이 망분리 규제 완화 정책의 속도 조절이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존 방안에서 추가로 점검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본 뒤 최대한 신속하게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정이 언제 다시 진행될지 모르는 식의 잠정 연기가 아니라 실무적으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에 가깝다"며 "선정 절차 자체를 늦추지는 않고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망분리는 금융회사의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외부 침입이나 정보유출을 차단하는 보안 규제다.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내부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외부의 고성능 AI를 활용해 내부 시스템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데는 제약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AI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금융회사가 외부 고성능 AI를 보안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1차로 10개 금융회사를 선정해 고성능 AI를 활용한 보안 테스트에 착수했으며 금융위는 지난달까지 2차 테스트 참여 신청을 받아 최대 15개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다만 최근 해킹 사고로 AI를 활용한 보안체계 구축 필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당국은 이번 일정 연기와 관계없이 보안 목적의 망분리 규제 완화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망분리 규제 완화를 통한 AI 보안체계 구축은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하면 보안체계를 더 촘촘하게 만들 수 있을지 등을 감안하면서 정책 기조 자체는 흔들림 없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금융권 해킹에 '2차 망분리 완화' 일정 연기…당국 "기조는 유지"

기사등록 2026/10/06 14:06:55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