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서號 LX하우시스, '美 실리카 소송·中 법인 청산'…해외 사업 '진퇴양난'

기사등록 2026/10/06 14:20:3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노진서 단독 대표 체제 첫 해 리스크 직면

미국 실리카 노출 소송 피소 447건 급증

中서 톈진법인 청산 등 자회사 연쇄 정리

해외 법인에 대한 본사 채무보증 4045억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4배 수준 부담

[서울=뉴시스] 노진서 LX하우시스 대표이사(LX홀딩스 대표 겸임). (사진=LX그룹 제공) 2023.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노진서 LX하우시스 대표이사(LX홀딩스 대표 겸임). (사진=LX그룹 제공) 2023.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LX하우시스의 해외사업을 둘러싼 우발부채와 실적 악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구본준 회장의 오른팔이자 LX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노진서 대표이사가 올해부터 단독으로 LX하우시스 경영을 이끌고 있지만, 미국에서 인조대리석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리카 노출 관련 소송이 급증하며 법적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또 중국 주요 법인은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한 뒤 매각되거나 청산되고 있다.

해외 법인을 지원하기 위한 본사의 채무보증 규모도 4000억원을 넘어 재무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LX하우시스 CI. (사진=LX하우시스) 2023.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X하우시스 CI. (사진=LX하우시스) 2023.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실리카 소송' 피소 폭증…원고 700여명·447건 소송전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소송 피소 건수 급증이 최대 우발부채 리스크가 되고 있다.

미국 내 인조대리석 가공 노동자 등이 실리카 노출과 관련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피소 건수가 수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LX하우시스 미국 법인(LX Hausys America) 등을 대상으로 한 실리카 노출 피해 소송은 2023년 말 14건에서 2024년 말 89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반기 말에는 447건으로 늘었다.

관련 사건의 원고 수도 약 25명에서 약 140명, 올해 반기 말 약 712명으로 증가했다.

총 소송가액은 33조5000억원(약 2만7000여개 피고 기업 총합)이 넘는 규모로, 판결 결과에 따라 LX하우시스 측이 부담해야할 배상금도 급증할 수 있다.

LX하우시스 측은 "현재로서는 해당 소송의 최종 판결과 재무적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톈진 법인 장부가액 0원…자회사 연쇄 청산

LX하우시스는 중국 시장에서도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현지 생산 거점이었던 톈진 법인(LX Hausys Tianjin)은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2021년 425억원, 2022년 537억원의 손상차손을 잇따라 인식했다.

톈진 법인은 결국 지난해 하반기 현지 업체에 매각되면서, 장부가액이 0원으로 전액 감액됐다.

앞서 톈진 법인의 자회사였던 톈진 엔지니어링 법인과 현지 무역을 담당하던 트레이딩 법인도 각각 2023년과 2024년 청산 처리된 바 있다.

LX하우시스는 톈진 생산 거점을 정리한 이후 현재는 우시 법인(LX Hausys Wuxi)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우시 법인도 2023년 마이너스 160억원, 2024년 마이너스 142억원 규모의 평가손익 감소를 기록하며 자산 가치 하락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LX하우시스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인조 대리석)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LX하우시스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LX하우시스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인조 대리석)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LX하우시스 제공) 2025.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법인 채무보증 4045억원으로 급증…본사 재무 부담 우려

해외 자회사의 자생력이 약화하면서 이들 법인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본사의 채무보증 잔액도 늘고 있다.

해외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2023년 말 2735억원에서 2024년 말 3212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올해 6월 말에는 매각된 톈진 법인을 제외하고도 약 4045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4배 가까운 규모다.

특히 소송 리스크와 북미 시장 주택 거래 회복 지연에 직면한 미국 법인에 3000억원 이상의 보증이 집중돼 있다.

우시 법인 등 중국 생산 거점에 대한 채무보증도 약 860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글로벌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외 법인의 실적 회복이 지연되면 대규모 채무보증이 본사의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노진서號 LX하우시스, '美 실리카 소송·中 법인 청산'…해외 사업 '진퇴양난'

기사등록 2026/10/06 14:20:35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