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적혈구 이상 있으면 골절 위험
![[서울=뉴시스] 하정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202_web.jpg?rnd=20261006104919)
[서울=뉴시스] 하정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골다공증성 골절은 고령층의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국내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남성 약 21%, 여성 약 14%에 달할 만큼 치명적이다. 대부분 전조 증상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첫 골절이 일어나기 전 고위험군을 미리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한미 공동연구팀이 건강검진에서 기본으로 확인하는 피검사 수치만으로도 향후 뼈 건강과 골절 위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내놨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하정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조이 우(Joy Y. Wu)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여자 41만8959명을 13.2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적혈구분포폭과 평균적혈구용적이 높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골밀도와 무관하게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흔히 골밀도 검사 수치가 정상이면 안심하기 쉽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골밀도가 양호한데도 가벼운 충격에 뼈가 부러지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뼈의 단단한 양만 측정하는 기존 검사 방식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뼈의 질적 저하까지 포괄적으로 잡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피를 만드는 조혈 세포와 뼈를 형성하는 골조직이 골수라는 하나의 미세환경을 공유하며 긴밀히 소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혈액의 상태가 곧 뼈의 컨디션을 반영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착안이다.
연구팀이 이전 골절 병력이 없는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41만8959명을 중앙값 13.2년간 장기 추적 분석한 결과, 추적 기간 동안 총 1만6466건의 골절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적혈구분포폭과 평균적혈구용적이 높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 골절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골밀도 자료가 있는 3만6549명을 별도로 분리해 정밀 분석한 결과에서도 혈액학적 이상과 골절 위험의 연관성은 골밀도 차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았다.
즉, 골밀도가 정상 범위라 하더라도 혈액 지표에 이상이 있으면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빅데이터로 뒷받침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고가의 장비나 복잡한 추가 검사 없이도, 접근성이 좋은 기본 혈액검사 결과를 골절 위험 평가에 참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빈혈·만성 염증·혈소판 이상이 뼈의 형성과 흡수 균형에 관여한다는 생리학적 기전 역시 이러한 임상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구집단을 장기간 추적해 혈액 지표와 골절 위험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위험이 골밀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독립적인 요인임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정기 검진에서 지속적인 빈혈이나 적혈구분포폭·평균적혈구용적 이상이 관찰된다면 골밀도가 정상이더라도 뼈 건강과 낙상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골대사학회(ASBMR) 2026 연례학술대회 구연 발표자로 선정됐으며, 우수 중견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우수 중견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Mid-Career Faculty Travel Grant) 수혜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런 가운데 한미 공동연구팀이 건강검진에서 기본으로 확인하는 피검사 수치만으로도 향후 뼈 건강과 골절 위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내놨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하정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조이 우(Joy Y. Wu)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여자 41만8959명을 13.2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적혈구분포폭과 평균적혈구용적이 높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골밀도와 무관하게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흔히 골밀도 검사 수치가 정상이면 안심하기 쉽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골밀도가 양호한데도 가벼운 충격에 뼈가 부러지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뼈의 단단한 양만 측정하는 기존 검사 방식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뼈의 질적 저하까지 포괄적으로 잡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피를 만드는 조혈 세포와 뼈를 형성하는 골조직이 골수라는 하나의 미세환경을 공유하며 긴밀히 소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혈액의 상태가 곧 뼈의 컨디션을 반영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착안이다.
연구팀이 이전 골절 병력이 없는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41만8959명을 중앙값 13.2년간 장기 추적 분석한 결과, 추적 기간 동안 총 1만6466건의 골절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적혈구분포폭과 평균적혈구용적이 높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 골절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골밀도 자료가 있는 3만6549명을 별도로 분리해 정밀 분석한 결과에서도 혈액학적 이상과 골절 위험의 연관성은 골밀도 차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았다.
즉, 골밀도가 정상 범위라 하더라도 혈액 지표에 이상이 있으면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빅데이터로 뒷받침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고가의 장비나 복잡한 추가 검사 없이도, 접근성이 좋은 기본 혈액검사 결과를 골절 위험 평가에 참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빈혈·만성 염증·혈소판 이상이 뼈의 형성과 흡수 균형에 관여한다는 생리학적 기전 역시 이러한 임상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구집단을 장기간 추적해 혈액 지표와 골절 위험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위험이 골밀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독립적인 요인임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정기 검진에서 지속적인 빈혈이나 적혈구분포폭·평균적혈구용적 이상이 관찰된다면 골밀도가 정상이더라도 뼈 건강과 낙상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골대사학회(ASBMR) 2026 연례학술대회 구연 발표자로 선정됐으며, 우수 중견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우수 중견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Mid-Career Faculty Travel Grant) 수혜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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