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 회복?…후티는 부인

기사등록 2026/10/06 12:13:4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공세 하루 만에 두바브·모카 항구 점령 발표

후티 측 "두바브 점령 주장은 패전 감추기"

모카 포위 목전인 듯…향후 전개 주목

[자우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핵심 항구도시 모카를 탈환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정확한 전황이 확인되지는 않지만, 정부군이 아직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온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주요 항구를 포위하고 도로를 차단하며 승기를 잡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사진은 후티 측 매체 안사르알라 미디어오피스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공개한 후티 병력 사진. 2026.10.06.
[자우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핵심 항구도시 모카를 탈환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정확한 전황이 확인되지는 않지만, 정부군이 아직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온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주요 항구를 포위하고 도로를 차단하며 승기를 잡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사진은 후티 측 매체 안사르알라 미디어오피스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공개한 후티 병력 사진. 2026.10.0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핵심 항구도시 모카를 탈환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정확한 전황이 확인되지는 않지만, 정부군이 아직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온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주요 항구를 포위하고 도로를 차단하며 승기를 잡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알자지라, BBC 등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은 5일(현지 시간) "정부군과 자이언츠여단, 티하마저항군이 월요일(5일) 오후 사우디 공습 지원을 받아 모카를 장악했다(captured)"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군은 이날 모카 남쪽 45㎞ 지점의 항구도시 두바브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는데, 같은 날 모카까지 북진해 점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측 투르키 알말리키 대변인도 "정부군이 새벽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진격하며 모카 포위 기동에 나섰고, (연합군은) 전투기 약 100대로 공중 지원을 제공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그는 나아가 "연합군 해군은 예멘 호데이다주의 무기고와 폭발물 적재 선박, 기뢰 보관 창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후티는 지난달 10일 모카를 점령한 뒤 홍해 연안 페림섬과 그레이터·레서 하니시섬 등 주요 거점도서까지 세력을 넓히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해왔다. 후티는 이어 남부 내륙 산악지대까지 공격해 들어가면서 예멘 남서부 일대에서 정부군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약 1개월간 수세에 몰렸던 정부군과 사우디 연합군은 4일 공세 전환을 선언하고 대규모 반격 작전을 시작했는데, 작전 개시 하루 만에 모카와 두바브를 탈환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발표한 것이다.

정부군은 더 나아가 후티 본거지인 예멘 북부 지역에 대한 공세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이날 "수도 사나에 대한 전략적 공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군이 실제로 모카와 두바브를 탈환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현지와 서방 주요 매체 는 모두 "전황 보도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후티 측 동향과 정부군 내부 전언을 종합하면 아직 '완전 탈환'은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후티가 정부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탈환 발표를 직접 부인하지는 않았으나, 사바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후티 관계자는 "사우디 측의 두바브 진격 주장은 패전을 감추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모카는 물론 두바브도 후티 통제 하에 있다는 것이다.

후티는 대신 사우디 본토 및 예멘 남부 산악지대에서 전과를 올리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야히야 사리에 후티 대변인은 이날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라비그의 아람코 정유시설 및 사우디 내 여러 군사시설을 향해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제 사우디 영공은 우리의 작전 무대"라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 크로니클에 따르면 후티 고위 관계자는 "타이즈주 산악 지대의 알마아피르, 알마와시트 2개 거점에서 정부군을 몰아내고 2000㎢ 이상을 장악했으며, (공세가) 라샤드 알알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 자택 앞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 내에서도 모카 탈환 작전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아흐람은 "정부군 측 소식통들은 모카 탈환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대신 "군은 두바브의 군용 비행장을 장악하고 바브엘만데브 연결 도로를 차단한 뒤 현재 진지 공고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목표는 모카 탈환 및 바브엘만데브 내 후티 포위"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부군 측으로 전투 중인 자이언츠여단 관계자도 "모카와 바브엘만데브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를 차단했으며, 해당 지역(모카)을 탈환하기 위해 강력한 포위망을 구축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종합하면, 양측은 앞으로도 모카 공방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군이 모카 완전 점령에 성공하더라도, 후티가 최대 무기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재점령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페르난도 카르바할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문은 알자지라에 "모카 전투가 향후 전황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정부군이 도시를 장악하고 이를 발판 삼아 다른 전선에서 후티를 공격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예멘 정부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 회복?…후티는 부인

기사등록 2026/10/06 12:13:41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