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한은행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 개설…법적 대응 준비 단계
쿠팡·SKT·티빙 등 집단소송 이어져…李대통령 "개인정보 유출시 민사배상"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 정상혁(오른쪽부터) 행장, KB국민은행 이환주 행장, 하나은행 이호성 행장 뒤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2026.10.04.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21475655_web.jpg?rnd=20261004162154)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 정상혁(오른쪽부터) 행장, KB국민은행 이환주 행장, 하나은행 이호성 행장 뒤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2026.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은행권을 겨냥해 잇달아 벌어진 인공지능(AI) 해킹 공격 사태에서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신한은행의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온라인카페가 등장했다. 앞으로 은행권에서 확인되는 피해 사실 확산과 보상 산정 과정에서 실제 집단소송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포털 네이버에는 '신한은행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가 지난 2일 개설됐다. 운영자는 안내 공지에서 "지난 9월 29일 신한은행이 해킹당해 2만5000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며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연소득, 대출한도까지 포함됐고 일부는 주민등록번호도 함께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은 피해가 확인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했는데 무엇을 피해로 볼 건지, 어떻게 신청하는 건지는 아직 아무 말이 없다"면서 "혼자 기다리는 것보다 같은 처지인 사람들끼리 정보라도 나누는 게 낫겠다 싶어 카페를 만들었다"고 개설 배경을 밝혔다.
운영자는 "신한은행 홈페이지나 슈퍼SOL 앱에서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고 화면을 캡처해두라. 조회 페이지는 언제 내려갈지 모른다"며 "이상한 문자나 전화가 오면 날짜와 내용을 적어두라. 지금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나중에 증거가 된다"고 당부했다.
한 카페 회원은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해킹 당하다니 심각하다"며 "이제 집에 현금을 쌓아놔야 하나, 해킹당한 건지 걱정돼서 가입했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카페는 현재 회원 한 자릿수의 시작 단계다. 이용 고객의 가장 민감한 금융정보가 새나간 만큼, 앞으로 피해 사실 확인과 보상 산정 과정에서 해킹으로 뚫린 은행별 고객들이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쿠팡과 SKT, 티빙 등 기업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는 사례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국회와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는 다수 피해자의 실질적인 권리 구제를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과징금 부과, 강력한 형사처벌은 물론, 집단소송으로 민사배상까지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직접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개인정보 취급 사업자들에게 드리는 충고"라며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를 게을리하고, 그 결과로 개인정보가 유출돼도 지금까지는 적당히 무마됐지만, 이제 다 옛날 얘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기 바란다"며 "인공지능 시대엔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는 국가전략자산이자, 보호해야 할 인권의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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