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소나타 4곡·환상곡 연주
연주 멎자 관객들도 숨 내쉬며 함께 호흡
![[대구=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6.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196_web.jpg?rnd=20261006104503)
[대구=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6.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22)이 건반에서 손을 떼고 가볍게 손을 털었다. 그제야 숨죽이던 객석 곳곳에서 참았던 숨을 내쉬는 소리와 낮은 기침 소리가 새어 나왔다.
⠀
잠깐의 휴식이 끝나고 임윤찬이 다시 건반에 손을 올리자 공연장은 곧 정적에 잠겼다. 연주자와 관객이 한 호흡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따라가는 듯했다.
⠀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은 모차르트의 밝고 우아한 모습부터 불안과 비애가 뒤섞인 내면까지 여러 얼굴을 보여준 무대였다.
⠀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공연에서 임윤찬은 피아노 소나타 4곡과 환상곡 1곡을 연주했다. 초기 소나타의 활달함으로 시작해 성숙기 작품의 깊이를 보여준 뒤 가단조 소나타의 비극성으로 마무리했다.
⠀
잠깐의 휴식이 끝나고 임윤찬이 다시 건반에 손을 올리자 공연장은 곧 정적에 잠겼다. 연주자와 관객이 한 호흡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따라가는 듯했다.
⠀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은 모차르트의 밝고 우아한 모습부터 불안과 비애가 뒤섞인 내면까지 여러 얼굴을 보여준 무대였다.
⠀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공연에서 임윤찬은 피아노 소나타 4곡과 환상곡 1곡을 연주했다. 초기 소나타의 활달함으로 시작해 성숙기 작품의 깊이를 보여준 뒤 가단조 소나타의 비극성으로 마무리했다.
![[대구=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6.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199_web.jpg?rnd=20261006104827)
[대구=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6.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부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번 다장조 K.279로 문을 열었다. 모차르트가 18세에 쓴 첫 피아노 소나타로 젊은 작곡가의 재치가 담긴 작품이다.
⠀
이어진 소나타 제6번 라장조 K.284는 같은 시기에 작곡됐지만 규모와 표현은 한층 확장됐다. 웅장한 화음과 폭넓은 아르페지오, 폴로네즈풍의 론도에 이어 마지막 악장에서는 하나의 주제가 12개의 변주로 모습을 바꿨다.
⠀
임윤찬은 첫 소나타 연작의 시작과 끝을 나란히 배치해 초기 작품 안에서 확장된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 객석은 숨을 죽인 채 다음 선율을 기다렸다.
⠀
2부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환상곡 라단조 K.397은 익숙한 '밝은 모차르트' 대신 우울하고 불안한 내면을 드러냈다.
⠀
자유롭게 바뀌는 템포와 쉼표로 끊기는 흐름은 고독과 비애를 만들었다. 어두운 라단조로 출발한 음악은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지나 마지막에 밝은 라장조로 전환됐다.
⠀
피아노 소나타 제12번 바장조 K.332에서는 우아함과 격정이 교차했다. 평온하게 노래하던 선율 사이로 긴장감이 파고들었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건반을 오르내리는 빠른 음형이 극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0.06.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205_web.jpg?rnd=20261006105046)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연의 마지막은 피아노 소나타 제8번 가단조 K.310이 장식했다. 모차르트가 구직 실패와 생활고,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시기에 쓴 작품으로 그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곡으로 꼽힌다.
⠀
부점 리듬과 불협화음이 긴장감을 높였고 평온하게 흐르던 느린 악장에도 다시 어두운 기운이 스며들었다. 마지막 프레스토에서는 짧고 빠른 음형이 쉼 없이 이어지며 가단조의 격랑 속에서 단호하게 끝났다.
⠀
임윤찬은 다섯 작품을 통해 모차르트를 밝고 우아한 천재로만 바라보는 익숙한 시선에서 벗어났다. 청년기의 재치와 실험, 성숙기의 서정성과 그 이면의 불안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
이날 무대는 임윤찬이 뉴욕 카네기홀과 런던 위그모어홀 등에서 이어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의 출발점이다. 세계 무대를 향한 그의 '모차르트 순례'가 숨죽인 대구 관객 앞에서 첫발을 뗐다.
⠀
부점 리듬과 불협화음이 긴장감을 높였고 평온하게 흐르던 느린 악장에도 다시 어두운 기운이 스며들었다. 마지막 프레스토에서는 짧고 빠른 음형이 쉼 없이 이어지며 가단조의 격랑 속에서 단호하게 끝났다.
⠀
임윤찬은 다섯 작품을 통해 모차르트를 밝고 우아한 천재로만 바라보는 익숙한 시선에서 벗어났다. 청년기의 재치와 실험, 성숙기의 서정성과 그 이면의 불안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
이날 무대는 임윤찬이 뉴욕 카네기홀과 런던 위그모어홀 등에서 이어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의 출발점이다. 세계 무대를 향한 그의 '모차르트 순례'가 숨죽인 대구 관객 앞에서 첫발을 뗐다.
![[대구=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6.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211_web.jpg?rnd=20261006105223)
[대구=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6.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