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예산 65억 투입했는데"…AI 지뢰탐지 현장 도입 '0건'

기사등록 2026/10/05 16:47:5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2개 컨소시엄, 지뢰탐지시스템 개발 사업 참여

실제 현장 성능 평가서 낙제점…오경보율·실시간 탐지 성능 모두 미달

김장겸 의원 "장병 생명 직결된 기술… 사업 구조 전반 재점검 시급"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합참 작전부장 양진혁 육군 소장이 5일 오후 서울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25사단 DMZ 지뢰 폭발상황 관련 합참 합동 현장조사 TF 최종 조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수지 반보병지뢰를 보여주고 있다. 2026.10.0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합참 작전부장 양진혁 육군 소장이 5일 오후 서울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25사단 DMZ 지뢰 폭발상황 관련 합참 합동 현장조사 TF 최종 조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수지 반보병지뢰를 보여주고 있다. 2026.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지뢰탐지 기술 개발에 65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군용탐지기, 지뢰제거로봇 등 실제 투입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뢰탐지시스템 개발사업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은 각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총 65억5500만원이 사용됐다.

이 사업이 포함된 상위 사업은 AI 융합 해안경비 및 지뢰탐지시스템 개발이다. 해안경비 시스템 개발과 지뢰탐지 및 실증 등을 포함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사업비 227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에서 AI 지뢰탐지 개발·실증에 직접 투입된 예산이 65억5500만원이다.

AI 지뢰탐지 사업은 지표투과레이더(GPR)과 금속탐지기(MD)에서 확보한 신호를 AI로 분석해 지뢰 탐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또 학습된 AI 모델과 통합플랫폼을 실제 군 지뢰탐지기에 적용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3년간 개발과 실증을 마치고도 실제 군 현장 도입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NIPA가 제출한 올해 상용화 및 추가 구축 현황에 따르면 군용 지뢰탐지기와 지뢰제거로봇 관련 내용이 없었다.

성능평가 과정에서도 실제 작전환경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2023년 하반기 종합성능평가를 보면 표준시험장 오경보율 평가에서 두 컨소시엄 모두 3점 만점에 1점에 그쳤다.

현장 금속 지뢰 실시간 탐지 성능의 경우 두 업체 모두 5점 만점에 2점에 불과했다. 한 컨소시엄은 자체 최종보고서에서 "표준환경 탐지율이 금속 68%, 비금속 75%였고, 자연환경에서는 금속 71%, 비금속 41%로 떨어졌다"며 "후반기에 개선됐지만 실시간 탐지 성능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장병 3명이 부상을 입은 DMZ 지뢰 폭발 사고에서 보듯 지뢰탐지 기술은 단순한 연구 과제가 아니라 장병들의 생명과 직결된 기술"이라며 "65억원 넘게 투입해 3년 동안 개발과 실증까지 했지만 실제 군용 지뢰탐지기나 지뢰제거로봇 도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면 사업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에만 예산을 쏟아부을 게 아니라 성과가 실제 현장 기술로 이어질 수 있는지 수요기관과의 연계 등 사업 구조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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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예산 65억 투입했는데"…AI 지뢰탐지 현장 도입 '0건'

기사등록 2026/10/05 16:4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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