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온라인 도박업체 단속…중국인 등 외국인 244명 체포

기사등록 2026/10/05 16:06:17

최종수정 2026/10/05 16:1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일부는 산·맹그로브 숲으로 도주…추방 절차 진행

필리핀 민다나오섬 마라위.
필리핀 민다나오섬 마라위.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필리핀 당국이 국내 해외 온라인 도박 사업자(POGO) 금지 조치 시행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단속을 벌여 외국인 244명을 체포했다.

5일(현지 시간) 아시아 뉴스 네트워크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BI)은 지난 2일 필리핀군과 함께 남부 잠보앙가 시부가이주에서 두 차례 급습 작전을 벌여 외국인 24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체포된 외국인 대부분은 중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시아이 지역 키모스 마을에서 외국인 113명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111명은 중국인으로, 홍콩 국적자 1명이 포함됐다. 나머지 2명은 캄보디아인이었다.

알리시아 지역 탄디옹 무슬림 마을에서는 외국인 131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이들 역시 대부분 중국인이었으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얀마 국적자도 포함됐다.

필리핀 이민국은 현재 체포된 외국인들의 신원과 이민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유효한 비자 없이 일하는 등 이민법을 위반하고 불법 온라인 활동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적절한 서류를 갖추지 않았거나 불법으로 입국한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이민국은 인신매매 관련 위반 가능성이 있는지도 다른 법 집행기관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번 단속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2024년 모든 POGO 사업을 금지한 데 이어 관련 법률이 시행된 이후 진행됐다.

당국은 시아이의 한 연수시설을 급습해 불법 온라인 도박 및 사기 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도 압수했다.

압수품에는 컴퓨터 모니터 78대와 휴대전화 약 3000대, 노트북, 수천 개의 유심카드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작전에는 필리핀군과 국가수사국(NBI), 이민국 정보요원 등이 참여했으며 현지 경찰은 주변 지역의 보안을 담당했다.

필리핀 이민국은 체포된 외국인들이 이민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거쳐 추방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방 명령이 내려지면 이들의 이름을 이민국 블랙리스트에 올려 필리핀 재입국을 금지할 방침이다.

다만 급습 당시 모든 외국인이 체포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일부 외국인들이 맹그로브 숲이나 산으로 도주했으며, 이후 한 명씩 붙잡혔다고 밝혔다.

일부 도주자들은 작전 시작 24시간이 지난 3일 정오께 스스로 당국에 항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군은 이번 단속을 계기로 POGO와 연계된 조직범죄에 대한 법 집행기관의 작전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민국 역시 외국인이 필리핀을 불법 활동의 거점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필리핀, 온라인 도박업체 단속…중국인 등 외국인 244명 체포

기사등록 2026/10/05 16:06:17 최초수정 2026/10/05 16:14:24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