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월 새 70개 넘는 사업 거부·제한…전력·물·부지 놓고 갈등
금천구는 데이터센터 예정지 200m내 주민 과반 동의 절차 추진
![[에드먼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10.04.](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01636328_web.jpg?rnd=20261004101012)
[에드먼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10.04.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미국을 넘어 유럽과 한국으로 번지고 있다. 유럽에서만 주민 반발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데이터센터 사업의 투자 규모가 약 420억달러로 추산됐고, 서울 금천구는 데이터센터 예정지 반경 200m 이내 주민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 CNBC는 3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물 사용과 넓은 부지, 지역사회에 돌아가는 경제적 혜택 등을 둘러싼 논쟁이 유럽과 아시아로 번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STL파트너스 조사에 따르면 주민 반발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유럽 데이터센터 투자는 약 42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에서도 주민 반발로 차질을 빚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약 77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사업자가 실제로 입은 확정 손실액이 아니라 지연·취소 등으로 차질을 빚은 투자 계획의 규모다.
컨설팅회사 알바레즈앤마살의 아시아 월터스 매니징디렉터는 지역사회가 100억달러짜리 데이터센터 계획까지 좌초시킬 수 있다는 점은 주민 반발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민 반발은 사업이 최종 취소되지 않더라도 비용을 높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비의 대부분은 각종 허가가 난 뒤 투입되지만 사업자는 그전에도 부지 검토와 설계, 인허가 준비 등에 상당한 돈을 쓴다. 월터스 매니징디렉터는 미국에서는 주민 반발에도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장려하는 정책과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엇갈려 사업자가 투자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럽 데이터센터 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 유럽에서 거부되거나 제한을 받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70개가 넘었다. 불과 4개월 동안 지난해 전체보다 많은 사업이 지방정부와 규제기관, 법원, 의회 등의 제동을 받은 것이다.
미국 CNBC는 3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물 사용과 넓은 부지, 지역사회에 돌아가는 경제적 혜택 등을 둘러싼 논쟁이 유럽과 아시아로 번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STL파트너스 조사에 따르면 주민 반발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유럽 데이터센터 투자는 약 42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에서도 주민 반발로 차질을 빚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약 77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사업자가 실제로 입은 확정 손실액이 아니라 지연·취소 등으로 차질을 빚은 투자 계획의 규모다.
컨설팅회사 알바레즈앤마살의 아시아 월터스 매니징디렉터는 지역사회가 100억달러짜리 데이터센터 계획까지 좌초시킬 수 있다는 점은 주민 반발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민 반발은 사업이 최종 취소되지 않더라도 비용을 높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비의 대부분은 각종 허가가 난 뒤 투입되지만 사업자는 그전에도 부지 검토와 설계, 인허가 준비 등에 상당한 돈을 쓴다. 월터스 매니징디렉터는 미국에서는 주민 반발에도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장려하는 정책과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엇갈려 사업자가 투자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럽 데이터센터 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 유럽에서 거부되거나 제한을 받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70개가 넘었다. 불과 4개월 동안 지난해 전체보다 많은 사업이 지방정부와 규제기관, 법원, 의회 등의 제동을 받은 것이다.
![[리티아스프링스=AP/뉴시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일(현지시간)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26년 3월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리티아스프링스에 있는 더글러스 카운티 구글 데이터센터 단지 모습. 2026.07.07.](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79458_web.jpg?rnd=20260707032136)
[리티아스프링스=AP/뉴시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일(현지시간)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26년 3월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리티아스프링스에 있는 더글러스 카운티 구글 데이터센터 단지 모습. 2026.07.07.
주민들이 주로 문제 삼는 것은 전력과 물 사용량, 전기요금 상승 가능성, 대규모 부지 점유다. 데이터센터가 건설된 뒤 지역에 얼마나 많은 상시 일자리를 만드는지를 놓고도 평가가 엇갈린다.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 1MW당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지를 두고도 정립된 방식이 없다고 CNBC는 전했다.
올리비에 다르무니 프랑스 HEC파리 부교수는 AI의 혜택은 사회 전체에 분산되는 반면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지역 주민은 전력과 물 사용, 대규모 시설에 따른 부담을 직접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인구밀도가 높고 상당수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미국 기업이라는 점도 반발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신규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계획 승인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전력 수요 때문에 신규 사업을 제한했던 아일랜드 사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나온 뒤다.
넓은 부지와 재생에너지를 찾아 데이터센터 투자가 몰렸던 덴마크도 전력망 접속 신청이 급증하자 긴급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이 적용되면 데이터센터는 전력망 접속 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올여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하는 새 규정을 제안했다. 영국에서도 일부 데이터센터 사업이 주민 반대로 지연됐다.
올리비에 다르무니 프랑스 HEC파리 부교수는 AI의 혜택은 사회 전체에 분산되는 반면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지역 주민은 전력과 물 사용, 대규모 시설에 따른 부담을 직접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인구밀도가 높고 상당수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미국 기업이라는 점도 반발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신규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계획 승인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전력 수요 때문에 신규 사업을 제한했던 아일랜드 사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나온 뒤다.
넓은 부지와 재생에너지를 찾아 데이터센터 투자가 몰렸던 덴마크도 전력망 접속 신청이 급증하자 긴급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이 적용되면 데이터센터는 전력망 접속 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올여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하는 새 규정을 제안했다. 영국에서도 일부 데이터센터 사업이 주민 반대로 지연됐다.
![[에드먼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10.04.](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01636329_web.jpg?rnd=20261004101012)
[에드먼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10.04.
한국에서도 비슷한 긴장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AI 데이터센터를 반도체와, 로봇·기계 등에 AI를 적용하는 ‘피지컬 AI’와 함께 3대 대형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다.
하지만 수도권 주거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 주민들은 주택가 인근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의 건축허가 취소와 공사 중단을 요구해 왔다. CNBC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주민들이 평일 아침마다 금천구청 앞에서 벌인 집회가 8월 중순 기준 172일째 이어졌다고 전했다.
금천구는 지난 7월 데이터센터 예정지 반경 200m 이내 주민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사업 검토와 갈등 조정을 위한 3단계 절차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의 반발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데이터센터 업계는 주민들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산업 성장 자체를 막을 요인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유럽의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에퀴닉스의 에울랄리아 플로 성장·신흥시장 담당 부사장은 주민들이 주변에 무엇이 건설되고 왜 필요한지, 지역에 미칠 영향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플로 부사장은 일부 시장에서 규제가 실제로 강화되고 있지만 이를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을 근본적으로 막을 요인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베른의 도미닉 워드 최고경영자(CEO)는 주민 반발이 커진 배경으로 데이터센터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산업’이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워드 CEO는 "예전에는 경제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경제를 움직이는 기본 인프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이제 모두가 데이터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하지만 수도권 주거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 주민들은 주택가 인근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의 건축허가 취소와 공사 중단을 요구해 왔다. CNBC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주민들이 평일 아침마다 금천구청 앞에서 벌인 집회가 8월 중순 기준 172일째 이어졌다고 전했다.
금천구는 지난 7월 데이터센터 예정지 반경 200m 이내 주민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사업 검토와 갈등 조정을 위한 3단계 절차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의 반발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데이터센터 업계는 주민들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산업 성장 자체를 막을 요인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유럽의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에퀴닉스의 에울랄리아 플로 성장·신흥시장 담당 부사장은 주민들이 주변에 무엇이 건설되고 왜 필요한지, 지역에 미칠 영향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플로 부사장은 일부 시장에서 규제가 실제로 강화되고 있지만 이를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을 근본적으로 막을 요인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베른의 도미닉 워드 최고경영자(CEO)는 주민 반발이 커진 배경으로 데이터센터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산업’이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워드 CEO는 "예전에는 경제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경제를 움직이는 기본 인프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이제 모두가 데이터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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