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개관 민족문화운동·시민사회 구심점 수행
국가유산청 지정가치 심의 끝…이달 내 결과 통보
가결시 등록예고 거쳐 내년 상반기 등재절차 종료
![[전남광주=뉴시스]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1783971_web.jpg?rnd=2025030515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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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국내 현존 최장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역의 근현대사를 함께해온 광주극장이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체계적인 보존·활용 기반을 갖출지 주목된다.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2일 광주극장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가치를 심의했다. 지난해 11월 광주시가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지 10개월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중 심의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심의에서 등록이 가결되면 한달간의 등록 예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다.
국가유산청은 건설·제작·형성된 뒤 50년 이상 지난 근현대문화유산 중 보존 가치와 활용 필요성 등을 검토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한다. 등록 이후에는 보존·수리·안전조치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동구는 2023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사업으로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설을 정비하고 보존 기반을 마련해왔다.
2024년에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자체 용역을 시작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절차에 착수했다. 광주극장의 역사적 상징성과 건축적 희소성, 사회적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 문화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확대하기 위해서다.
![[전남광주=뉴시스] 광주극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01799566_web.jpg?rnd=20250324210234)
[전남광주=뉴시스] 광주극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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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은 1935년 일제강점기 호남에서 민족 자본으로 건립한 첫 극장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문화운동의 거점으로 해방 이후에는 연극, 강연, 집회 등을 통해 시민사회의 구심점으로 자리하며 지역민들과 격동의 현대사를 함께해왔다.
건축적 가치도 높다. 1968년 화재 이후 재건 과정에서 20m에 이르는 공간에 기둥을 두지 않는 등 당시로서는 진보한 건축기술을 도입했다. 적벽돌 입면과 유리 블록, 노출콘크리트 등 독창적인 건축 요소도 갖췄다.
광주극장은 2002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지정된 이후 연간 160편의 예술·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연극과 음악회, 전시, 강연도 열며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넓혀왔다.
동구는 지난 5월 전문가 현지 조사에서도 광주극장의 보존 가치가 높게 평가된 만큼 등록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현지 조사에 참여한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생활문화유산으로서의 사회·문화적 가치가 크며 문화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 측면에서도 우수한 사례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위원회 전문위원도 "근현대기에 건립돼 현재까지도 기능을 오롯이 유지하는 단관 극장 사례가 전국적으로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광주극장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희소성이 인정되며 건축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의견을 냈다.
동구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절차를 마치는 대로 광주극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일빌딩245 등과 연계한 도심 문화투어 코스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동구 관계자는 "광주시민의 역사이자 추억의 공간인 광주극장을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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