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데이터센터까지 노린다…제트드론 막을 F-16은 정비 지연

기사등록 2026/10/03 20:37:0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전쟁 초반 주요 표적 아니던 데이터센터·통신시설 공격 늘어…키이우스타 본사도 피격

전 우크라 국방차관 "지하망·대드론 방어 늘려야"…F-16 정비 최대 40주 걸린다고 주장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가 전쟁 초반에는 주요 표적으로 삼지 않았던 우크라이나의 데이터센터와 통신시설에 대한 공격을 최근 늘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핵심 시설을 보호하려면 지하 통신망과 방공 능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러시아의 제트엔진형 드론을 요격하는 데 활용되는 F-16 전투기의 정비 지연도 새로운 부담으로 떠올랐다.

미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2일(현지시간) 카테리나 체르노호렌코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디지털전환 담당 차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체르노호렌코 전 차관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열린 IT 아레나 행사에서 인터뷰했다.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의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를 계속 공격했다. 이들 시설은 전쟁 초기에는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

지난달 27일에는 우크라이나 최대 이동통신사 키이우스타의 키이우 본사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키이우의 데이터센터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체르노호렌코 전 차관은 “최근 몇 주 동안 샤헤드 드론 공격을 포함해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공격이 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면전 이전부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였으며 전쟁 이후 공격 수법도 더욱 정교해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데이터센터와 통신망 보호를 주요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데이터센터와 통신 분야 핵심 시설을 보호하고 중단 없이 운영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이우=AP/뉴시스]이란이 저가 양산형 드론을 대규모로 발사해 고가의 미군 방공 무기체계를 소진시키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0월17일,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모습. 2026.03.03.
[키이우=AP/뉴시스]이란이 저가 양산형 드론을 대규모로 발사해 고가의 미군 방공 무기체계를 소진시키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0월17일,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모습. 2026.03.03.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일부 데이터센터를 국외로 이전하고 지하 통신망에도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고 체르노호렌코 전 차관은 설명했다. 공중 공격을 받아도 핵심 정보와 통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체르노호렌코 전 차관은 최근 공격 수준을 감안하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려면 상당한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러시아 역시 일부 시설을 지하로 옮겼다고 그는 설명했다. 드론 생산시설 등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우크라이나가 타격하기가 훨씬 어려워졌고, 시설 위치를 계속 추적해야 하는 부담도 커졌다는 것이다.

체르노호렌코 전 차관은 그러나 “모든 시설을 지하로 옮길 수는 없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방공 수단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체르노호렌코 전 차관은 우크라이나의 F-16이 러시아의 제트엔진형 드론을 요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2일 대만 동부 타이둥 즈항 공항 공군기지에 착륙한 F-16V 블록 70 전투기.(출처: 대만중앙통신)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 대만 동부 타이둥 즈항 공항 공군기지에 착륙한 F-16V 블록 70 전투기.(출처: 대만중앙통신)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F-16 운용에도 정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F-16 정비를 서방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정비 지연이 전투기 운용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체르노호렌코 전 차관은 F-16 정비가 크게 밀려 있다면서 통상 2~6주 걸리는 작업이 벨기에에서는 최대 40주까지 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F-16용 탄약 수천 발을 추가로 확보하고 정비 속도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 말에는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F-16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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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데이터센터까지 노린다…제트드론 막을 F-16은 정비 지연

기사등록 2026/10/03 20:37: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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