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루기 홀로 금맥…태권도 송다빈, 종주국 마지막 자존심 사수[나고야AG]

기사등록 2026/10/03 18:10:48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여자 67㎏ 초과급 결승서 중국 2-1 격파

그랑프리·아시아선수권 이어 AG까지 제패

[서울=뉴시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송다빈.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송다빈.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태권도 국가대표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사상 처음 '겨루기 노골드'로 대회를 마칠 뻔했던 한국을 구했다.

송다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무원저(중국)와의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라운드 점수 2-1(4-2 4-10 8-5)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16강에서 올가 알도세리(바레인)를 2-0(15-0 11-0), 8강에서 라마 아보알루브(요르단)를 2-0(8-2 13-4)으로 꺾은 송다빈은 준결승에서 파테메 아마디(이란)까지 2-0(7-1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대망의 결승전에선 신장 열세를 극복하고 루원저를 쓰러뜨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다빈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청)이 8강에서 조기 탈락하고, 강상현(울산광역시청)과 문진호(한국체대) 동메달에 그치는 등 가운데 겨루기 선수 중 홀로 금맥을 캐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태권도가 채택된 뒤 사상 처음 겨루기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할 뻔했지만, 송다빈 덕분에 종주국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서울=뉴시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송다빈.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송다빈.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다빈은 초등학생 시절 친오빠를 따라 태권도장에 갔다가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체대에 진학한 뒤에는 선수 시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오혜리 교수와 사제의 연을 맺었고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나갔다.

시련도 있었다. 대학교 4학년 시절 송다빈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훈련 중 코뼈 수술을 받았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해 꿈에 그리던 태극 마크를 달기도 했다.

송다빈은 2022 아시아선수권 페어전 금메달, 2022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2024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 2024 세계선수권 금메달 등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아시안게임 전에는 무주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 페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예열을 마쳤다.

송다빈은 꿈에 그리던 아시안게임에서 16강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고, 부담감을 떨치고 결승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목표는 단 하나, 우승이다. 대한민국 대표라는 자부심과 무게감을 잊지 않고 준비해 온 모든 것을 무대 위에서 전부 쏟아붓겠다"라고 개막 전 밝혔던 송다빈은 자신이 한 말을 지키며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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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10/03 18:10: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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