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동 지나 마침내 금빛 등반…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LA 꿈 키웠다[나고야AG]

기사등록 2026/10/03 20:04:5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채현, 볼더링 동메달 이어 주 종목 리드서 금메달

참가 선수 중 유일 완등…LA 올림픽 메달 기대감↑

[서울=뉴시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준결승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준결승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오랫동안 세계 무대에서 보여준 기량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연결했다.

주 종목 리드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른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상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채현은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에서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항저우 대회 콤바인(리드+볼더링) 금메달리스트이자 서채현의 라이벌 모리 아이(일본)가 완등을 눈앞에 두고 떨어진 가운데, 서채현은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정상 등반에 성공, 시상대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앞서 볼더링 종목에서 동메달을 가져갔던 서채현은 드디어 금색 메달까지 차지했다.

직전 항저우 대회 콤바인 종목에서 획득한 은메달까지 더불어 서채현은 아시안게임 금·은·동메달 컬렉션을 완성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 결승에서 한국 서채현이 문제를 풀고 있다. 2026.10.01.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 결승에서 한국 서채현이 문제를 풀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이미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리던 서채현이지만 이번 금메달은 그의 첫 종합대회 우승이다.

2019년 15세의 어린 나이로 국가대표가 돼  '제2의 김자인'으로 불린 그는 그해 리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자신을 알렸다.

이어 서채현은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드 종목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다만 세계 무대에서 쌓아온 성과와 달리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종목 구성 등의 이유로 기량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

스피드·볼더링·리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경쟁하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선 8위에 머물렀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콤바인 종목에 출전해 볼더링에서 부진하며 6위를 기록했다. 주 종목인 리드만으로 메달을 다투기 어려운 구조였다.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중국 사오싱 커차오 양산 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 한국 서채현이 볼더링 경기를 하고 있다. 서채현은 볼더링 예선(리드 합산 전)에서 99.73 점을 얻어 중국 장유에통, 일본 모리 아이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3.10.07. chocrystal@newsis.com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중국 사오싱 커차오 양산 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 한국 서채현이 볼더링 경기를 하고 있다. 서채현은 볼더링 예선(리드 합산 전)에서 99.73 점을 얻어 중국 장유에통, 일본 모리 아이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3.10.07. [email protected]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콤바인 종목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서채현은 준결승에서 2위를 기록하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당시 준결승 점수는 모리와 같았지만, 볼더링에서 2개의 만점을 따낸 모리가 서채현(1개)에 앞서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 사소한 차이가 결국 메달 색을 갈랐다.

뒤이어 열릴 예정이었던 결승은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취소 처리됐고, 서채현은 준결승 성적 그대로 은메달을 가져가야 했다.

하지만 서채현은 묵묵히 계속 기량을 갈고닦았고, 올 시즌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리드 종목에 출전해 꾸준히 입상하며 세계랭킹 2위를 지켰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채현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리드 경기에서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2024.08.10. bluesoda@newsis.com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채현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리드 경기에서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2024.08.10.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에선 리드·볼더링·스피드가 각각 별도 종목으로 치러졌다.

리드에 집중해 온 서채현이 주 종목에서 직접 우승을 다툴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고, 그는 결국 금메달로 답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경쟁력으로 2년 뒤 LA를 향한 기대도 키웠다.

LA 올림픽 역시 세 종목에 각각 메달을 걸어 서채현은 리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겨룰 기회를 맞는다.

서채현 역시 파리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뒤 "다음 올림픽에선 스포츠클라이밍이 세 종목으로 분리된다고 들었다. 리드에만 집중하면 메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리드에서 메달을 꼭 목에 걸고 싶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2019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서채현은 오는 2028년 태극마크 10년 차를 맞는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꾸준히 이어온 그가 LA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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