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대통령 우크라 사과 요구에 "선택적 분노 거둬야"

기사등록 2026/10/03 14:01:27

최종수정 2026/10/03 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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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뢰로 장병 부상 입었을 땐 사과 요구 내놓지 않아"

"감정 앞세워 정상 간 공개 설전…외교 아닌 '국익 자해'"

[세종=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국민의 목소리, 대한민국을 바꾼다’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민원해결 우수사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2026.10.02.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국민의 목소리, 대한민국을 바꾼다’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민원해결 우수사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전상우 기자 = 보수 야권은 3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의 '선택적 분노'에 국민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 앞에서는 굴종하며 침묵하고, 우방국 앞에서는 호통을 치는 이 대통령의 분노에는 도대체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에 협력한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개 사과하라', '묵과할 수 없다', '추가 조치를 하겠다'며 직접 격앙된 언사를 쏟아냈다"며 "그런데 DMZ에서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 지뢰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때는 어땠나. 그 흔한 사과 요구나 단호한 경고 한마디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분노해야 할 때 입을 닫고, 절제해야 할 때 폭발하는 것이 이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외교'의 실체인가"라며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이 개인의 감정을 앞세워 자신의 SNS에서 직접 상대국을 몰아붙이며 정상 간 공개 설전을 벌이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국익 자해'일 뿐"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감정 섞인 공개 공방으로 판을 키워 대한민국이 얻을 것은 무엇인가"라며 "외교 갈등을 해결해야 할 대통령이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분노가 국가의 외교를 집어삼키는 순간, 대통령의 SNS는 외교 수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외교 리스크일 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선택적 분노를 거두시라"고 덧붙였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어겼다면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할 수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두 차례 공개 비판하며 국가 간 갈등으로 키우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문제는 이 대통령의 분노가 유독 선택적이라는 것"이라며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 세 명이 크게 다쳤을 때 대통령에게서 나온 말은 ‘철저한 조사’였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격분하면서 북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쓰러졌을 때는 왜 그 분노를 볼 수 없었나"라며 "이 대통령께 묻는다. 대통령의 분노를 결정하는 것은 국익인가, 진영의 여론인가, 개인의 감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의 요구로 비공개에 합의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이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 간 군사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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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대통령 우크라 사과 요구에 "선택적 분노 거둬야"

기사등록 2026/10/03 14:01:27 최초수정 2026/10/03 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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