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적 견해 우려로 비행 금지…UAE 항공사 채용 당시 검증 수준 불분명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항공 여객기에서 조종사 한 명이 다른 조종사를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플라이두바이 항공기가 두바이 공항에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0.03.](https://img1.newsis.com/2025/02/24/NISI20250224_0000132798_web.jpg?rnd=20250224194623)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항공 여객기에서 조종사 한 명이 다른 조종사를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플라이두바이 항공기가 두바이 공항에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0.0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알려진 플라이두바이 부기장이 극단적 사상에 대한 우려로 모국인 오만에서 비행 금지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은 해당 부기장이 극단주의적 견해를 받아들였다는 우려로 오만 당국으로부터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뒤 아랍에미리트(UAE) 항공사 플라이두바이에 채용됐다고 밝혔다.
그가 플라이두바이에 입사할 당시 어떤 수준의 신원 검증을 거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30일 승객 174명과 승무원 8명 등 182명을 태우고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보잉 737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비행 도중 부기장이 기장을 공격한 뒤 항공기는 갑자기 고도 1만6600피트까지 급강하했다. 이후 2만1725피트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1만5000피트까지 떨어졌다.
부상을 입은 기장이 가까스로 조종석 문을 열자 승객들이 안으로 들어가 부기장을 제압했다. 승객들은 부기장을 객실로 끌어낸 뒤 헤드폰으로 손을 묶었고, 다른 승무원들이 항공기를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에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기장 스밋 마치하르는 UAE로 이송돼 아부다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수사는 UAE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수사당국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부기장이 단독으로 범행했는지 또는 특정 조직의 지시를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초기 보고가 이번 사건과 이란의 연관성을 시사한다고 밝혔으며, 이란 요원들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수사에 정통한 당국자는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이란을 연결하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부기장이 "이슬람주의 급진화"를 겪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고문은 이번 사건을 "위험한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사건 이후 UAE는 이스라엘행 상업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양국은 UAE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송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오만에서 이미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조종사가 UAE 항공사에 채용된 경위를 비롯해 항공사의 신원 검증과 역내 항공 보안 체계를 둘러싼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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