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원 후티 반군 홍해 연안 장악하자
사우디 지원 정부군 후티 지역 공격 확대
후티의 사우디에 대한 직접 공격도 증가
![[두바브=AP/뉴시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이 지난달 2일 공개한 영상에서 후티 대원들이 예멘 타이즈주 두바브 지역의 군용차량 위에서 소총을 들어 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몇년 동안 소강상태였던 예멘 내전이 최근 전면전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사진=알마시라 TV 제공) 2026.10.3.](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2502_web.jpg?rnd=20260930182739)
[두바브=AP/뉴시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이 지난달 2일 공개한 영상에서 후티 대원들이 예멘 타이즈주 두바브 지역의 군용차량 위에서 소총을 들어 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몇년 동안 소강상태였던 예멘 내전이 최근 전면전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사진=알마시라 TV 제공) 2026.10.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몇 년 동안 교착상태였던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사이의 교전이 전면전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일 새벽부터 예멘의 후티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에 공습이 이어졌다. 예멘 제3의 도시 타이즈에서는 수년 만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이는 예멘이 다시 전면전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가장 최근의 징후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민병대의 방송 채널 알마시라흐는 예멘 수도 사나와 타이즈를 포함한 최소 3개 주가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알마시라흐는 이를 “사우디의 침략”이라고 비난했다.
예멘 정부군 대변인은 사나에서 “고가치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추가적인 세부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달 후티 반군이 전격적인 공세를 개시해 홍해 연안 전체를 장악하면서 예멘의 취약한 군사적 교착 상태가 깨졌다.
후티 반군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운송로 가운데 하나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 거점을 확보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에 수백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비난해왔지만, 사우디 당국자들은 이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 지원 연합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여러 전선에서 전투가 다시 시작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투가 다시 시작된 이후 8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더 부상을 입거나 집을 떠나야 했다.
예멘 정부군의 압둘 바시트 알바헤르 대령은 후티 반군이 1일 타이즈 일대에서 수년 만에 가장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으며 수십 개 전선에서 “치열한 동시다발적 교전”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군이 대부분의 공격을 격퇴했지만 후티 반군이 농촌 마을 3곳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알바헤르 대령은 2일 지상전이 크게 잦아들었지만 후티 반군은 여전히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을 포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즈는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북부와 정부가 통제하는 남부, 홍해 연안 사이의 전략적 교차로에 자리하고 있다.
후티 반군이 이곳을 장악하면 해안 지역의 거점을 강화하고 남쪽 정부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
2일 이른 시간에 발표된 성명에서 예멘군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정부의 임시 수도인 아덴 상공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용 무인기들을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최근 2015년 예멘 내전에 군사연합군을 이끌고 개입했으며 여전히 예멘 정부의 핵심 외국 지원국으로 남아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도 확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예멘은 10년 넘게 이어진 전쟁과 경제 붕괴로 황폐화됐다.
최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주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일 최근 몇 주 동안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란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이 감시하는 정부 통제 지역에서는 가구 4곳 중 거의 3곳이 기본적인 식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들어 기록된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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