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송환한 경찰…밀수·제조사범 검거 33.8%↑

기사등록 2026/10/05 09:00:00

최종수정 2026/10/05 09: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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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까지 전체 마약사범 9530명 검거

의료용 마약사범도 706명…전년보다 11.9%↑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8월 마약류 제조·밀수사범 검거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판매사범 검거 인원도 6.6% 늘었다.사진은 필리핀에서 이른바 '전세계'라는 활동명으로 마약을 유통했던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6.03.25.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8월 마약류 제조·밀수사범 검거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판매사범 검거 인원도 6.6% 늘었다.사진은 필리핀에서 이른바 '전세계'라는 활동명으로 마약을 유통했던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6.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단순 투약자보다 마약 밀반입·유통망 등 공급사범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올해 마약 밀수·제조사범 검거 인원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8월 마약류 제조·밀수사범을 174명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0명보다 33.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판매사범도 지난해 3186명에서 올해 3396명으로 6.6% 늘었다.

전체 마약류 사범은 9530명을 검거해 전년 동기 9047명보다 5.3% 증가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631명에서 706명으로 11.9% 늘었다.

경찰은 올해 초 이른바 '마약왕' 박왕열을 국내로 송환해 구속 송치하는 등 단순 투약자 단속보다 마약 공급원과 유통망을 차단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인물로, 국내 구매자에게 마약 대금을 받은 뒤 미리 숨겨놓은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국내 중간 판매책 등 공범을 검거해 증거를 확보하고 가상자산 거래 등 자금 흐름을 분석했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전담팀(TF)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거쳐 박왕열을 국내로 송환했다.

수사 과정에서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가 포착된 최병민도 태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한 뒤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이후 서울경찰청 가상자산 분석팀을 투입하고 국세청·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아 분석해 최씨의 여죄 41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6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청 국수본은 이들 사건을 포함해 마약범죄 수사에서 성과를 낸 10개 팀을 선정해 총 5000만원의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한다.

박왕열을 수사한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최병민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각각 1000만원을 받는다.

의료용 마약류 불법 사용을 집중 수사해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 등 제도 개선에 기여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와 마약 거래대금을 세탁한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대행소 운영자들을 마약 유통 범행 방조 혐의로 검거한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도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향후 국가정보원·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국세청·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물론 새로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과도 마약범죄 수사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 확대를 위해 다음 달 11~12일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ICON)'를 개최하고,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를 통한 국가 간 협력도 확대한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형사사법체계 변화는 각 수사기관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업 체계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마약류 사범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관계기관들과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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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 송환한 경찰…밀수·제조사범 검거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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