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쫀득 시대" 식품·디저트업계에 부는 식감 바람

기사등록 2026/10/05 12:01:00

최종수정 2026/10/05 12:30: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초코쫀득츄러스 한 달 만에 170만개…버터떡도 500만개 판매

요거모찌 품절·찰떡아이스 초도 50만개 닷새 만에 조기 소진

'떡지순례' 언급 2278%↑…맛 넘어 식감 자체 즐기는 소비 확산

[서울=뉴시스] 파리바게뜨, '초코 쫀득 츄러스'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파리바게뜨, '초코 쫀득 츄러스'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쫀득하고 꾸덕한 식감이 식품·디저트업계의 새로운 흥행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떡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이른바 '떡지순례'가 유행하는 등 맛뿐 아니라 먹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식감 자체를 즐기는 소비가 확산하면서 식품·디저트업계도 쫀득한 식감을 살린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떡은 물론 츄러스와 도넛, 아이스크림 등 익숙한 디저트에 쫀득한 질감을 더한 제품들이 실제 판매 성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2일 선보인 '초코쫀득츄러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70만개를 돌파했다. 약 2초에 1개씩 판매된 셈이다.

초코 반죽을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이른바 '겉바속쫀' 식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기존 '오리지널 쫀득 츄러스'에 초콜릿 풍미를 더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식 후기와 영상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판매량도 가파르게 늘었다. 출시 24일 만에 100만개를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170만개를 기록했다.

쫀득한 식감을 살린 다른 제품으로도 관심이 번졌다. 'LA초코쫀득도넛'은 초코쫀득츄러스와 함께 구매해 즐기는 소비가 나타나면서 일평균 판매량이 9월 3주차 대비 20배 증가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익숙한 디저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과 식감을 더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 '초코쫀득츄러스'의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카페업계에서도 떡의 쫀득한 식감을 활용한 디저트가 흥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요거보라, 요거모찌 메뉴 (사진=더벤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요거보라, 요거모찌 메뉴 (사진=더벤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벤티는 지난 달 수제 그릭요거트 기반 디저트 브랜드 '요거보라'를 론칭하고 떡과 요거트를 결합한 '요거모찌'를 선보였다.

쫀득한 찹쌀떡 안에 그릭요거트와 복숭아·옥수수·메론 등 다양한 토핑을 담은 메뉴로, 최근 떡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떡지순례' 트렌드와 맞물려 일부 매장에서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떡을 가르면 드러나는 속재료를 담은 사진과 숏폼 영상도 SNS에서 공유되고 있다.

메가MGC커피가 지난 4월 출시한 '버터가 쫀득해떡'은 지난 8월 기준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기록했다.

버터의 고소함과 쫀득한 식감을 결합한 제품으로 당초 한정 판매 예정이었지만 고객들의 판매 연장 요청이 이어지면서 12월까지 판매 기간을 늘렸다.

빙과업계에서도 쫀득한 식감을 살린 제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롯데웰푸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 인절미'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웰푸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 인절미'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웰푸드가 tvN 예능 '우주떡집'과 협업해 출시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는 초도 물량 약 50만개가 출시 닷새 만에 조기 소진됐다.

달콤한 인절미 시럽을 넣은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쫀득한 찹쌀떡으로 감싸 쫀득하면서도 꾸덕한 식감을 살린 제품이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품절이 이어지면서 추가 생산에 들어갔고, 롯데웰푸드 공식 온라인몰에서 진행한 500세트 규모 예약 판매 역시 오픈 18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떡 디저트에 대한 온라인 관심과 실제 소비 증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블로그에서 '떡지순례'가 언급된 게시물은 10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돌떡'과 '답례떡'의 언급량 증가율은 각각 0.47%, 31.42%로 집계됐다. 명절이나 경조사 때 주로 찾던 떡이 일상에서 즐기는 디저트로 소비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실제 구매도 늘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떡·한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수요 확대에 맞춰 관련 상품 라인업도 80% 늘렸다. 특히 창억 '호박인절미' 거래액은 같은 기간 33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떡을 중심으로 주목받은 쫀득한 식감이 베이커리와 카페, 빙과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하면서 식감을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맛뿐 아니라 쫄깃함과 바삭함 등 먹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식감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색 있는 식감을 살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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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쫀득 시대" 식품·디저트업계에 부는 식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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