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애호가·시민들, 전투기 도착에 "왔다! 왔다!"
“동부 해안 보완·방어에서 적 해안 공격도 가능”
![[서울=뉴시스] 2일 대만 동부 타이둥 즈항 공항 공군기지에 착륙한 F-16V 블록 70 전투기.(출처: 대만중앙통신)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02254685_web.jpg?rnd=20261002161824)
[서울=뉴시스] 2일 대만 동부 타이둥 즈항 공항 공군기지에 착륙한 F-16V 블록 70 전투기.(출처: 대만중앙통신)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입하는 F-16V 블록 전투기 66대 중 2대가 2일 타이둥 즈항(志航)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대만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군사애호가·시민들 전투기 도착 기다렸다 환호
정오 무렵 타이둥시 중화대교에 모여 있던 군사 애호가들과 시민들은 전투기의 날카로운 굉음이 들려오자 일제히 “왔다! 왔다!”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순식간에 수백 대의 대포 포신같은 카메라 렌즈가 상공을 향해 조준돼 도착하는 전투기 2대를 촬영했다. 블록 70 전투기 중 기체번호 6728호가 먼저 착륙했고 이어서 6727호가 내려앉았다.
군사 애호가 제임스 치청씨는 통신 인터뷰에서 30년 전 F-16 전투기 관련 훈련을 받기 위해 미국에 갔었는데, 올해가 바로 그 30주년이라 신형 F-16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전투기가 현행 F-16보다 훨씬 발전된 기종이라며 다른 레이더와 전자전 포드, 그리고 적응형 연료 탱크를 탑재해 항속거리가 길어지고 더 많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도착한 전투기는 대만이 ‘펑샹(鳳翔·봉황비상)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에서 구매한 F-16V 블록 70 66대 가운데 첫 인도분이다.
두 전투기는 8월 중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록히드마틴 공장을 출발해 지난달 21일 하와이에 도착했다.
하지만 장비 고장 문제와 함께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등으로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 머물렀다 이날 도착했다.
이들 전투기는 4.5세대로 2060년대 이후까지 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2019년 록히드마틴이 80억 달러 규모의 F-16V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66대가 모두 인도되면 대만의 F-16 전투기 보유량은 200여 대로 늘어난다.
대미 정치적 신뢰 확보·동부 해안 보완·방어에서 적 해안 공격도 가능
이번 전투기 도입은 미국의 2019년 국방수권법과 ‘아시아태평양 안보구상’을 통과시킨 이후 대만이 제안한 첫 번째 주요 방위 장비 조달 사업이어서 양국의 정치적 신뢰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도입 전투기는 현대 공중전 환경에 대응하는 AN/APG-83 AESA 레이더, 내장형 L3 해리스 AN/ALQ-254(바이퍼 쉴드) 전자전 시스템 등을 장착해 가시거리 밖 교전 및 다중 목표 타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타이둥 즈항 공군기지를 동부 방어선으로 활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항공모함과 해군 및 공군이 대만 동쪽 해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
기존에 ‘후방 지역’으로 알려졌던 동부 지역에 배치돼 화롄과 타이둥 지역의 방공망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고 중부 산맥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전술적 생존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형 F-16V 블록 70 66대를 구매하는 경우 기존 F-16V 블록 20 139대 개량형과 함께 총 205대의 F-16V를 보유하게 돼 세계 최대 F-16V 운용국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보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F-16V 블록 70은 전투 반경이 900~1200km로 공군의 임무 범위를 단순한 공중 방어 요격에서 적 해안 레이더 시설의 근원지 제압 및 상륙 수송대에 대한 장거리 반격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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