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처럼 용광로로 뛰어들었다"…퇴역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후 (영상)

기사등록 2026/10/03 04:3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신형 로봇의 등장으로 퇴역을 맞이한 피규어AI의 인간형 로봇 'F.02'가 핀란드 주조소의 용광로 속으로 직접 뛰어내리며 마지막 자율 점프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Figure' 화면 캡처)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형 로봇의 등장으로 퇴역을 맞이한 피규어AI의 인간형 로봇 'F.02'가 핀란드 주조소의 용광로 속으로 직접 뛰어내리며 마지막 자율 점프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Figure' 화면 캡처)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영화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뜨거운 용광로 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가 임무를 마친 로봇을 용광로에 녹여 폐기하는 이색적인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피규어AI가 퇴역한 휴머노이드 로봇 ‘F.02’를 핀란드 이마트라의 주조소로 보내 75t 규모의 전기로(전기를 이용해 금속을 녹이는 용해 설비)에 뛰어들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폐기는 로봇에 적용된 독점 기술과 지식재산권(IP)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행됐다. 피규어AI는 차세대 로봇이 등장하면서 F.02를 퇴역시키기로 했지만, 로봇을 하나씩 분해해 폐기하려면 엔지니어링 인력이 투입돼야 했다.

회사는 새로운 폐기 방법을 고민하며 인터넷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았고, 이 과정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피규어AI 측에 "그들을 녹여버려야 한다(You should melt them)”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피규어AI가 슈워제네거에게 연락했고, 그는 실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광로 속으로 사라진 로봇은 피규어AI의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F.02’다. F.02는 자동차 공장과 가사 노동, 물류 작업 등에 활용됐으며 피규어AI의 주요 이정표를 세운 모델이다. 이후 차세대 로봇이 등장하면서 퇴역 절차를 밟게 됐다.

피규어AI는 F.02가 전기로 안으로 정확하게 뛰어들 수 있도록 사전에 점프 훈련을 진행했다. 회사 엔지니어들은 대형 에어백을 설치한 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을 반복하며 로봇이 점프 동작을 수행하도록 학습시켰다.

문제는 로봇에 들어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였다. 미국과 멕시코의 여러 주조소에서 배터리 문제 등을 이유로 작업을 거절하면서 피규어AI는 결국 핀란드 이마트라의 주조소에서 폐기 작업을 진행했다.

실제 폐기 과정에서 F.02는 스스로 전기로 안으로 뛰어들었고, 뜨거운 금속 속에서 녹아 사라졌다. 피규어AI는 공개된 영상이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니라 실제 로봇을 핀란드까지 운송해 진행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용해된 F.02의 금속은 다시 미국으로 보내져 금속 막대 형태로 만들어진다. 피규어AI는 이를 활용해 F.02를 기념하는 한정판 기념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영화 ‘터미네이터’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 로봇의 모습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슈워제네거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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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처럼 용광로로 뛰어들었다"…퇴역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후 (영상)

기사등록 2026/10/03 04: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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