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신고하자 벽돌·유리병 투척까지"
경찰, 노인 검거…강제입원 조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부산의 한 마트 앞에서 한 노인이 직원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죽이겠다고 위협한 뒤 벽돌과 유리병까지 던졌다는 제보가 나왔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의 한 마트에서 근무하는 제보자 A씨는 지난 주말 출근하던 중 마트 앞에서 한 젊은 남성과 노인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빨간 모자를 쓴 노인이 마트 앞에 놓인 상자를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A씨가 "어르신,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이거 다 제가 치워야 합니다"라고 말하자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노인은 A씨를 향해 "너는 또 뭐냐? 죽여줄까?"라고 말한 뒤 가방에서 흉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노인이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당시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흉기를 보고 놀라 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A씨는 "이러시지 말아 달라. 그러시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노인은 계속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노인의 가방 안에 다른 물건은 없이 흉기만 들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보통 가방을 들고 다니면 물건이 여러 가지 들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건 없고 그냥 가방을 활짝 여는데 그 칼만 덩그러니 있었다"며 당시 상황이 섬뜩했다고 전했다.
이후 노인은 A씨뿐 아니라 앞서 말다툼을 벌이던 젊은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이 자리를 떠나자 A씨는 경찰에 신고하면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뒤따랐다.
A씨에 따르면 노인은 길에 세워진 표지판을 주먹으로 세게 쳐 넘어뜨렸고, 경찰에 신고하는 A씨를 향해 "이런 일로 경찰에 신고하냐? 너는 남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벽돌과 유리병을 A씨 쪽으로 던졌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지난 주말 부산의 한 마트 앞에서 한 노인이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벽돌과 유리병을 던졌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02254085_web.jpg?rnd=20261002100616)
[서울=뉴시스] 지난 주말 부산의 한 마트 앞에서 한 노인이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벽돌과 유리병을 던졌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A씨는 노인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뒤에도 주변 사람에게 접근할 가능성을 우려해 말을 걸며 행동을 노인의 시선을 돌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가 "왜 그러시냐"고 묻자, 노인은 자신이 "10억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나가면서 웃는 사람이나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좀 짜증이 난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에 양원보 진행자는 "2023년 신림동 흉기난동범 조선이 당시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했던 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약간 사회적인 분노의 표출 같은데, 이제 불특정 다수한테 그 분노가 튀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후 노인은 지하철역 쪽으로 이동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이 역 안에서 노인을 붙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담당 형사로부터 "노인이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이라 일단 강제입원 조처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처음 노인과 함께 있던 젊은 남성이 노인의 아들인 사실도 알게 됐다"며 "아들이 이 상황에 관해 크게 놀라지도 않고 말릴 생각도 안 하는 걸로 봐서는 과거에도 이런 행동이 반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A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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