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유언 따라 태극마크 단 유도 허미미 "영전에 금메달 바치겠다"[나고야AG]

기사등록 2026/10/01 18:36:01

최종수정 2026/10/01 18: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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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7㎏급 우승

한국 유도 대회 첫 금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

[나고야(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네셔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몽골 아리운자야 테르비시와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허미미가 정성숙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6.10.01. kgb@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네셔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몽골 아리운자야 테르비시와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허미미가 정성숙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나고야(일본)=뉴시스]박윤서 기자 =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금메달을 가지고 할머니 영전을 찾겠다고 밝혔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몽골)를 유효승으로 제압했다.

금메달을 수확한 허미미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미미는 특별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고,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지역에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실력도 출중하다. 허미미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으로 발돋움했다.

허미미는 "(대회 전에) 부담을 느꼈다. 또 (파리) 올림픽 끝나고 기대 많이 해주셔서 기쁘긴 하지만, 살짝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연락을 주신 분들이 '금메달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다치지 마라'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허미미는 그해 7월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를 제패했고, 11월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허미미는 "국제대회에서 약 1년 만에 딴 금메달이다. 전에 수술도 했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이번 대회가 걱정됐다. 어제도 잠을 많이 못 잤다"며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경기 끝나고 안아주셔서 좋았다"며 웃어 보였다.
[나고야(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네셔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몽골 아리운자야 테르비시와 결승에서 한국 허미미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허미미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6.10.01. kgb@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네셔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몽골 아리운자야 테르비시와 결승에서 한국 허미미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허미미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경기가 끝난 뒤 부모님을 떠올린 허미미는 "이따 전화를 드리려 한다. '1등 했다'고 말하고 싶다. 휴가 때 금메달을 보여주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미는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2023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택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달을 따서 할머니 묘비에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허미미는 "할머니께 감사하다.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겠다"며 "할머니의 말씀이 없었다면 '한국에 와서 유도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 때 부르지 못한 애국가를 이번 대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부를 수 있게 됐다.

그는 "오늘 금메달을 딸 수도 있어서 1절은 다 외웠다. 뜻이 어려운 단어들이 있었는데 확인하면서 숙지했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를 묻는 말에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리고 이번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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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유언 따라 태극마크 단 유도 허미미 "영전에 금메달 바치겠다"[나고야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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