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단지·푸른마을 호가 1억 높아져
집값 추가 상승 기대에 매물 거두기도
미선정 단지는 "기준이 뭔가" 불만
건설사도 분주, 선정 후 곳곳 현수막
![[성남=뉴시스] 분당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대상으로 선정된 푸른마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3705_web.jpg?rnd=20261001173310)
[성남=뉴시스] 분당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대상으로 선정된 푸른마을.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강세훈 기자, 서윤주 인턴기자 = "방금 문의가 들어온 매물도 집주인에게 다시 물어보니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네요."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푸른마을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특별정비구역(2차) 대상지로 선정된 후 달라진 분위기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팔려고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집주인도 한두 명 있었다"며 "지금 팔기보다는 시장을 더 지켜보고, 팔더라도 가격이 오른 뒤에 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지난달 29일 이매촌1·시범단지1·파크타운·푸른마을·한솔마을2 등 5개 구역, 총 1만3429가구를 2차 특별정비구역 대상으로 선정했다.
발표 직후 선정 단지에서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현동 시범 삼성·한신·한양아파트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2억원이던 매물이 23억원으로 오르는 등 호가가 3~5% 정도 올랐다"며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매물을 거둬들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인근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24평형 매물의 호가를 기존 18억5000만원에서 19억3000만~19억5000만원으로 높여 부르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선정이 확정되자 매도를 망설이던 집주인들이 가격을 높여 다시 내놓으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내동 파크타운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파크타운 대림·롯데아파트 인근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발표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은 이미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보통 1억원 정도 높여 부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내놓은 가격과 선정 이후 기대가격에 차이가 생기면서 매물 한 건이 이미 회수됐다"며 "기존 25~26억 하던 집을 27~28억원에 내놓겠다는 집주인도 있어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덧붙였다.
![[성남=뉴시스] 분당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대상으로 선정된 한솔마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3706_web.jpg?rnd=20261001173355)
[성남=뉴시스] 분당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대상으로 선정된 한솔마을. *재판매 및 DB 금지
정자동 한솔마을2 역시 호가 인상과 매물 회수가 동시에 나타났다.
한솔마을 LG·청구아파트 인근 E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호가보다 10~15% 정도 올린 집주인도 있다"며 "재건축 이후 주거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 매물을 거두는 집주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매수세가 뚜렷하게 살아난 것은 아니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푸른마을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제 매수 문의보다는 현재 호가가 얼마인지, 선정 이후 분위기가 어떤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며 "대출규제로 매수에 상당한 현금이 필요하다 보니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크타운 인근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매수자들이 갑자기 몰려드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열흘이나 보름, 길게는 한 달 정도 지나야 시장의 방향이 나타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 선정에서 제외된 이매촌 한신·동신3·금강·동부코오롱 일대에서는 선정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의문이 나왔다. 현장에서는 삼성·삼환이 선정된 것에 대해 의아함을 보이는 반응도 많았다.
이매촌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은 삼성·삼환은 선정되고 왜 이곳은 제외됐는지,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분위기"라며 "삼성·삼환의 공공기여 여지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민들도 있어 결과를 의아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3차 선정을 기대하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주민들의 희망사항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선정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특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의 움직임뿐 아니라 건설사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별정비구역 지정 대상 선정 직후 각 단지 주변에는 시공사 선정을 염두에 둔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잇따라 내걸렸다. 조합원들의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수주전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선정 발표가 나자마자 건설사들이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며 "아직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주민들도 어느 회사가 들어올지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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