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유방보존술과 유방전절제술로 구분
암의 크기·위치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법 결정
증상 없더라도 40세부터 2년마다 정기 검진 권고
![[서울=뉴시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은 크게 유방보존술과 유방전절제술로 나뉜다. 유방보존술은 유방 전체를 떼어내는 대신 암과 주변 조직 일부를 충분히 제거하면서 정상 유방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3724_web.jpg?rnd=20261001175145)
[서울=뉴시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은 크게 유방보존술과 유방전절제술로 나뉜다. 유방보존술은 유방 전체를 떼어내는 대신 암과 주변 조직 일부를 충분히 제거하면서 정상 유방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유방을 모두 제거해야 할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흔히 하는 걱정 중 하나다. 하지만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등 여러 요건에 따라 암과 주변 정상 조직 일부만 제거하고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23년 한 해에만 2만971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만큼 유방을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은 크게 유방보존술과 유방전절제술로 나뉜다.
유방보존술은 유방 전체를 떼어내는 대신 암과 주변 조직 일부를 충분히 제거하면서 정상 유방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이다.
유방보존술에 대한 안전성은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병행할 경우 유방전절제술과 비교하여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여러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었고 2000년대부터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일례로 한국유방암학회 등록자료를 활용한 국내 연구에서 조기 유방암 환자 4만 5770명을 분석한 결과, 유방보존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의 10년 전체생존율은 94.3%로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90.6%에 뒤지지 않았다.
다만 암이 여러 부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거나 종양의 범위가 유방 크기에 비해 큰 경우 등에는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유방보존술은 암을 충분히 제거하면서도 가능한 한 유방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절제 범위가 넓을 경우 유방이 움푹 들어가거나 좌우 모양이 달라질 수 있어 과거에는 남은 유방조직을 재배치해 결손 부위를 보완하는 ‘종양성형술(Oncoplastic Surgery)’이 주로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유방을 얼마나 보존하느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술 후 눈에 띄는 흉터를 줄이기 위한 최소침습 유방보존수술도 활발하다. 내시경 유방보존술은 작은 절개창으로 가느다란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로봇 유방보존술은 확대된 3D 입체 영상과 사람 손목처럼 자유롭게 꺾이는 로봇 관절을 이용한다. 덕분에 좁고 깊은 유방 안쪽까지 들어가 종양과 그 주변 조직을 더 정교하게 도려낼 수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절개 위치다. 종양의 위치와 유방의 형태 등에 따라 겨드랑이 주름을 통한 작은 절개창만으로 병변에 접근할 수 있어 수술 후 눈에 띄는 흉터를 줄일 수 있다.
이혜윤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유방보존술은 암을 충분히 제거해 종양학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방의 형태와 환자의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종양성형술에 더해 로봇과 내시경을 활용한 최소침습 수술 등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종양의 위치와 크기, 유방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유방보존술을 시행하기 어렵다고 해서 유방의 형태를 되찾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방전절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와 암 치료 계획 등을 고려해 유방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유방재건술은 보형물이나 자가조직 등을 이용해 절제한 유방조직의 형태를 다시 만드는 수술이다. 암을 제거하는 수술과 동시에 재건하는 ‘즉시재건’과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 암 치료를 마친 뒤 시행하는 ‘지연재건’이 있다.
이혜윤 교수는 "암 치료와 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진료과가 암의 병기와 절제 범위, 향후 치료 계획,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건 방법과 시기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이전에는 없던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고, 유방 피부나 유두가 움푹 들어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유방암은 뚜렷한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혜윤 교수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유방을 보존할 가능성을 비롯해 치료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증상이 없더라도 40세부터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고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다 이른 시기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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