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5%·비트코인 7% 올라…9월 자산 흐름 엇갈려
中인민은행 22개월 연속 금 매수·美금 ETF 38억달러 순유입
![[서울=뉴시스]벨기에에서 하수관 매설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우연히 1000만 달러가 넘는 금괴 더미를 발견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15](https://img1.newsis.com/2026/08/15/NISI20260815_0002213586_web.jpg?rnd=20260815163938)
[서울=뉴시스]벨기에에서 하수관 매설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우연히 1000만 달러가 넘는 금괴 더미를 발견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1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가 뛰는 데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까지 이어졌지만 대표적인 금 선물 가격은 9월 한 달간 6% 넘게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와 비트코인은 상승하면서 시장의 전통적인 ‘위험 회피’ 공식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계약은 9월 한 달간 6.6% 하락해 온스당 418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기준으로 6월 이후 가장 부진한 한 달이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는 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9월 7% 상승하며 8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피하려는 투자 수단으로 여겨진다. 물가가 올라 화폐의 구매력이 떨어질수록 공급량이 제한된 실물자산인 금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과 높은 물가, 지정학적 긴장은 통상 금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하지만 9월에는 이런 호재보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가 금 선물 가격을 더 강하게 눌렀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국채나 현금성 자산을 포기하고 금을 들고 있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커진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897%였다. 투자자가 단기 국채만 보유해도 5%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안 커 LPL파이낸셜 거시·투자전략 책임자는 "금리가 오르면 현금과 단기 금융상품에서도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실질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금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커 책임자는 지난해와 올해 초 금 가격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과정에서 투기적 매수 열풍에 뛰어든 투자자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도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쓰는 투자자에게는 금을 사는 비용이 비싸진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9월 2% 넘게 상승했다.
다만 9월 금 선물 가격 하락과 달리 각국 중앙은행과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금리와 달러가 민간 투자자의 단기 투자 판단을 흔드는 동안 중앙은행들은 다른 이유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월 금 보유량을 20t 넘게 늘렸다. 약 65만 온스에 해당하며 202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매입 규모다. 인민은행의 금 매수는 이로써 22개월 연속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계약은 9월 한 달간 6.6% 하락해 온스당 418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기준으로 6월 이후 가장 부진한 한 달이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는 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9월 7% 상승하며 8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피하려는 투자 수단으로 여겨진다. 물가가 올라 화폐의 구매력이 떨어질수록 공급량이 제한된 실물자산인 금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과 높은 물가, 지정학적 긴장은 통상 금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하지만 9월에는 이런 호재보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가 금 선물 가격을 더 강하게 눌렀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국채나 현금성 자산을 포기하고 금을 들고 있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커진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897%였다. 투자자가 단기 국채만 보유해도 5%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안 커 LPL파이낸셜 거시·투자전략 책임자는 "금리가 오르면 현금과 단기 금융상품에서도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실질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금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커 책임자는 지난해와 올해 초 금 가격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과정에서 투기적 매수 열풍에 뛰어든 투자자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도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쓰는 투자자에게는 금을 사는 비용이 비싸진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9월 2% 넘게 상승했다.
다만 9월 금 선물 가격 하락과 달리 각국 중앙은행과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금리와 달러가 민간 투자자의 단기 투자 판단을 흔드는 동안 중앙은행들은 다른 이유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월 금 보유량을 20t 넘게 늘렸다. 약 65만 온스에 해당하며 202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매입 규모다. 인민은행의 금 매수는 이로써 22개월 연속 이어졌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1585349_web.jpg?rnd=20260917034048)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는 배경은 단기적인 물가나 금리보다 외환보유액의 안전성과 분산에 가깝다. 금은 특정 국가의 통화나 채무에 의존하지 않아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갈등 때 외국 정부의 제재나 자산 동결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는 준비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 캐버토니 세계금협회(WGC) 미주지역 공공정책 책임자는 "중국은 다른 많은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외환보유 전략과 자산 분산이 가져올 이점을 폭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금협회의 '2026 중앙은행 금 보유 설문조사'에서는 외환보유액 운용 담당자의 89%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앙은행들은 향후 5년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의 역할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투자자들의 금 수요도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집계한 미국 상장 금 관련 ETF에는 9월 38억달러가 순유입됐다. 8월에는 79억달러가 들어왔다. 금 선물 가격이 하락한 9월에도 ETF 투자자들은 금 보유량을 늘린 셈이다.
아카시 도시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글로벌 금시장 책임자는 이런 자금 흐름을 근거로 금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금을 통화자산이자 법정통화의 대안, 다른 자산과 함께 움직이지 않는 분산 투자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책임자는 최근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좁아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단기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신용 비용도 커져 경제성장을 압박할 수 있다.
도시 책임자는 금리 상승 자체는 금 가격에 악재지만, 높은 금리가 경제 부담을 키우면 오히려 금의 안전자산 가치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월드마켓 사장은 일반 투자자의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최대 10% 정도까지 가져가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소폭 조정을 금 보유량을 늘릴 이유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조 캐버토니 세계금협회(WGC) 미주지역 공공정책 책임자는 "중국은 다른 많은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외환보유 전략과 자산 분산이 가져올 이점을 폭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금협회의 '2026 중앙은행 금 보유 설문조사'에서는 외환보유액 운용 담당자의 89%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앙은행들은 향후 5년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의 역할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투자자들의 금 수요도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집계한 미국 상장 금 관련 ETF에는 9월 38억달러가 순유입됐다. 8월에는 79억달러가 들어왔다. 금 선물 가격이 하락한 9월에도 ETF 투자자들은 금 보유량을 늘린 셈이다.
아카시 도시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글로벌 금시장 책임자는 이런 자금 흐름을 근거로 금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금을 통화자산이자 법정통화의 대안, 다른 자산과 함께 움직이지 않는 분산 투자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책임자는 최근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좁아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단기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신용 비용도 커져 경제성장을 압박할 수 있다.
도시 책임자는 금리 상승 자체는 금 가격에 악재지만, 높은 금리가 경제 부담을 키우면 오히려 금의 안전자산 가치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월드마켓 사장은 일반 투자자의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최대 10% 정도까지 가져가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소폭 조정을 금 보유량을 늘릴 이유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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