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개원 32주년 기자간담회
한의학 국립대 없어, 연구거점 한의학연구원 유일
한의뇌신경과학센터 개소, 한의치료원리 과학적 규명
![[대전=뉴시스] 1일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이 대전 본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3604_web.jpg?rnd=20261001162445)
[대전=뉴시스] 1일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이 대전 본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고성규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1일 "치의학분야는 서울대를 비롯 국립대에 거점 치대가 있어 연구역량과 연구비가 집중될 수 있는 구조지만 한의학 분야에는 국립대가 없다"며 "한의학 연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연구기관은 사실상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의학에 자연과학적인 면까지 다 포함돼 연구비가 많지 않음에도 국가가 부여한 여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의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한편으로는 독립적이고 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립돼 콜라보레이션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진단했다.
한의학계와 양방의료계의 연구기반 차이가 대학 구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게 고 원장의 시각이다. 지난 1980년대 한의학 부흥 과정에서 한의과대학이 주로 사립대 중심으로 설립되다보니 대학을 기반으로 한 연구역량이 분산되고 국가차원의 연구 거점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의학연구원이 전통의학 연구뿐 아니라 국제 표준화, WHO 협력센터 업무, 통합의학 연구 등 국가가 요구하는 역할을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고 고 원장은 했다.
또 연구비 규모에서도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의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면 대규모 임상시험과 장기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지만 100억~150억원 규모의 대형 R&D 사업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 등 제도적 환경도 한의학의 연구·의료 생태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거론했다. 양방의료의 경우 초음파·CT 등 검사와 항암치료 등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폭넓게 적용되는 반면 한의약 치료는 상대적으로 비급여 영역이 많아 환자의 경제적 접근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두 분야 모두 국민건강 증진을 추구한다.
이에 대해 고 원장은 "한의학의 제도적 문제에 연구원이 직접 개입하기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는 것이 연구원의 역할"이라며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의료진과의 다기관 임상시험, 충남대병원·GIST 등과의 융합연구를 확대해 한의학을 한의계 내부에 가두지 않고 의료·과학계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의학연구원이 한의학 분야의 취약한 연구기반과 제도적 한계를 극복키 위해 대규모 임상연구와 AI·첨단바이오 융합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게 고 원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 원장은 연구 부문을 AI, 라이프사이언스, 첨단바이오 등 3개 분야로 재편하고 ▲AI 레디 데이터 및 한의 플랫폼 구축 ▲차세대 융합 치료기기·헬스케어 기술 ▲글로벌 혁신 한약·융합 한약 기초원천 연구 ▲지역 한약 원료·천연물 고부가가치화 등을 미래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한의뇌신경과학센터를 설립, 개소하고 고성능 9.4T 연구용 fMRI 등 첨단 장비를 확보하면서 뇌과학 분야의 공동연구에 속도를 넬 계획이다. 수면 중 뇌의 노폐물 제거에 관여하는 글림프 시스템과 침·광자극·혈자리 자극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이를 헬스케어 기기로 연결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고 원장은 “한의학연구원이 한의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독립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다른 분야와 협업하기 어려운 고립성도 있다”며 “의료·과학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국가적 연구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의학연구원은 이날 개원 32주년 기념식과 한의뇌신경과학연구센터 개소식을 열고 한의학과 첨단 과학기술의 융합연구 확대와 미래 연구 방향을 공유했다.
새롭게 문을 연 한의뇌신경과학연구센터는 뇌·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치료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뇌과학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연구 거점으로 활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고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의학에 자연과학적인 면까지 다 포함돼 연구비가 많지 않음에도 국가가 부여한 여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의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한편으로는 독립적이고 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립돼 콜라보레이션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진단했다.
한의학계와 양방의료계의 연구기반 차이가 대학 구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게 고 원장의 시각이다. 지난 1980년대 한의학 부흥 과정에서 한의과대학이 주로 사립대 중심으로 설립되다보니 대학을 기반으로 한 연구역량이 분산되고 국가차원의 연구 거점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의학연구원이 전통의학 연구뿐 아니라 국제 표준화, WHO 협력센터 업무, 통합의학 연구 등 국가가 요구하는 역할을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고 고 원장은 했다.
또 연구비 규모에서도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의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면 대규모 임상시험과 장기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지만 100억~150억원 규모의 대형 R&D 사업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 등 제도적 환경도 한의학의 연구·의료 생태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거론했다. 양방의료의 경우 초음파·CT 등 검사와 항암치료 등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폭넓게 적용되는 반면 한의약 치료는 상대적으로 비급여 영역이 많아 환자의 경제적 접근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두 분야 모두 국민건강 증진을 추구한다.
이에 대해 고 원장은 "한의학의 제도적 문제에 연구원이 직접 개입하기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는 것이 연구원의 역할"이라며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의료진과의 다기관 임상시험, 충남대병원·GIST 등과의 융합연구를 확대해 한의학을 한의계 내부에 가두지 않고 의료·과학계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의학연구원이 한의학 분야의 취약한 연구기반과 제도적 한계를 극복키 위해 대규모 임상연구와 AI·첨단바이오 융합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게 고 원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 원장은 연구 부문을 AI, 라이프사이언스, 첨단바이오 등 3개 분야로 재편하고 ▲AI 레디 데이터 및 한의 플랫폼 구축 ▲차세대 융합 치료기기·헬스케어 기술 ▲글로벌 혁신 한약·융합 한약 기초원천 연구 ▲지역 한약 원료·천연물 고부가가치화 등을 미래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한의뇌신경과학센터를 설립, 개소하고 고성능 9.4T 연구용 fMRI 등 첨단 장비를 확보하면서 뇌과학 분야의 공동연구에 속도를 넬 계획이다. 수면 중 뇌의 노폐물 제거에 관여하는 글림프 시스템과 침·광자극·혈자리 자극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이를 헬스케어 기기로 연결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고 원장은 “한의학연구원이 한의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독립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다른 분야와 협업하기 어려운 고립성도 있다”며 “의료·과학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국가적 연구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의학연구원은 이날 개원 32주년 기념식과 한의뇌신경과학연구센터 개소식을 열고 한의학과 첨단 과학기술의 융합연구 확대와 미래 연구 방향을 공유했다.
새롭게 문을 연 한의뇌신경과학연구센터는 뇌·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치료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뇌과학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연구 거점으로 활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