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문디.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은퇴 자금에 대한 관심은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은 반면, 재무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과 분산투자 인식은 최하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대 주주이자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개인 투자자·저축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설문조사 '디코딩 인베스터스 2026'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개인투자자 1만32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한국 응답자는 505명으로, 투자 경험이 없는 저축자에 대한 조사는 지난 4~5월 12개국 4574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은퇴 자금 마련을 주요 투자 목표로 꼽은 한국 투자자의 비율은 57%로 26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국의 응답률은 글로벌 평균(36%)과 유럽 평균(34%), 아시아 평균(49%)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주요국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4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43%), 덴마크(41%), 스웨덴(41%) 순이었다.
반면 장기 재무안정 달성에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한 한국 투자자는 12%에 그치면서, 글로벌 평균(23%)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보다 수치가 낮은 국가는 홍콩(10%), 대만(6%), 일본 (2%) 세 곳뿐이었다. 브라질이 56%로 가장 높았고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각각 50%였다.
분산투자 측면에서도 한국 투자자들의 수준은 최하위를 나타냈다. 투자자산이 분산돼 있다고 답한 한국 투자자는 22%로 26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두 종목에 집중돼 있다는 응답은 28%였다. 아문디는 분산투자 수준이 개인의 선택뿐 아니라 상품 접근성과 자문·투자 문화 등 시장 환경에 따라 형성된다고 분석했다.
한국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보유율은 38%로 글로벌 평균 31%를 웃돌았는데, 아문디 측은 내년 한국 투자자들의 ETF 보유율이 4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TF 투자에는 '포모(FOMO·소외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TF를 보유 중이거나 투자를 고려 중인 한국 투자자의 19%가 포모를 투자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평균 12%보다 높은 수준이다.
패니 워츠 아문디 고객부문 총괄은 "노후 준비가 전 세계 가계의 핵심 과제가 되면서 더 많은 저축자가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운용업계는 신뢰를 쌓고 디지털로 투자 교육 접근성을 넓히는 한편 단순하고 투명한 솔루션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