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유일한 아프가니스탄 양궁 선수
![[오카자키(일본)=AP/뉴시스]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내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 준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최용희가 활을 잡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1626717_web.jpg?rnd=20260930142211)
[오카자키(일본)=AP/뉴시스]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내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 준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최용희가 활을 잡고 있다.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정승혜 인턴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사선에 선 아프가니스탄의 19세 소녀가 모국의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쏘아 올렸다.
아프가니스탄의 파테메사다트 사돌(19)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양궁 컴파운드 여자부 개인전에 출전해 출전 선수 55명 중 최종 순위 33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선 유일한 아프가니스탄 양궁 선수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총 4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그중 여성은 7명에 불과하다.
1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돌은 모국을 떠나 이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이슬람주의 세력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여성의 교육과 스포츠 활동이 전면 금지됐다. 세계양궁연맹에 등록된 아프가니스탄 여자 양궁 선수 역시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들 모두 이란과 시리아 등 국외를 거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사돌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았으나, 여성의 체육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 탈레반 정권의 방침으로 인해 어떠한 재정적 지원도 받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배구 선수였던 사돌은 양궁 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3년 전 활을 잡았다.
하루 10시간에 달하는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사돌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스포츠를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해야 한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사돌은 지난달 26일 열린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개인 예선전에서 정중앙 10개를 포함해 657점을 기록, 출전 선수 53명 중 46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토너먼트에선 2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비록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사돌은 경기를 마친 뒤 "아프가니스탄 여성은 스포츠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며 "내 화살이 모국의 여성들에게 단 한 명이라도 더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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