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임펠라 활용 고난도 심혈관 시술 성공
86세 고위험 환자 심장 기능 유지하며 관상동맥 치료
![[서울=뉴시스] 세브란스병원은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받은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임펠라를 이용해 고위험 관상동맥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세브란스 병원 제공) 2026.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3023_web.jpg?rnd=20261001105010)
[서울=뉴시스] 세브란스병원은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받은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임펠라를 이용해 고위험 관상동맥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세브란스 병원 제공)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세브란스병원이 인공 심장펌프인 ‘임펠라(Impella)’를 활용해 고난도 심혈관 시술에 성공했다. 국내 임펠라 적용 사례 가운데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을 받아 이미 심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임펠라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받은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임펠라를 이용해 고위험 관상동맥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안철민·이상협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시술 중 심장성 쇼크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던 86세 남성 김 모 씨에게 임펠라를 삽입한 상태에서 고위험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지난달 14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김 씨는 2010년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은 데 이어 올해 7월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을 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해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새로운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다. 대동맥판막삽입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해 좁아진 대동맥판막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이미 심장 수술을 받은 데다 고령인 김 씨는 일반적인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하기에도 위험이 컸다. 관상동맥의 석회화가 심해 시술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되거나 심장으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시술 중 심장성 쇼크 발생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임펠라를 먼저 삽입했다. 임펠라는 허벅지 동맥을 통해 심장 안으로 삽입하는 가느다란 펌프 장치다. 좌심실의 혈액을 끌어올려 대동맥으로 보내 심장의 펌프 기능을 보조한다.
이를 통해 쇼크 상태에서도 관상동맥과 뇌, 신장 등 주요 장기로 향하는 혈류를 적절히 유지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에크모(ECMO)에 비해 임펠라는 기기 삽입 과정에서의 부담이 적어 심장성 쇼크 환자나 시술 위험이 큰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구다.
임펠라를 사용한 의료진은 고위험 관상동맥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 씨는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관찰한 후 시술 다음 날 일반 병동으로 이동했으며, 회복 과정을 거쳐 18일 퇴원했다.
이번 사례는 국내 임펠라 사용 사례 가운데 TAVI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고위험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 유일한 사례다. 과거 심장수술과 대동맥판막 시술을 모두 받은 고령·고위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안철민 교수는 "이번 환자는 심장 기능과 관상동맥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시술 과정에서 혈압과 전신 혈액순환이 불안정해질 위험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임펠라로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유지한 덕분에 심하게 석회화된 병변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협 교수는 "임펠라는 심장성 쇼크 상태에서 기존 방식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웠던 환자에게 적극적인 관상동맥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평가해 적절한 대상자를 선정하고 안전한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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