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예정 '액터스 하우스:이민호' 취소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7일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액터스 하우스:이민호'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민호는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했다.
31회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10월1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7일 오후 6시50분 열릴 예정이었던 이 행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액터스 하우스'는 한국영화 대표 배우를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부산영화제 대표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이민호와 함께 김고은·류승룡·주지훈·김민하가 나오기로 돼 있었다. 개막 닷새를 앞두고 행사 계획이 바뀌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선 영화 '암살자(들)'이 최근 정치 편향 논란 및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이민호는 '암살자(들)'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사회부 기자 역을 맡았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광복절 기념 행사에서 저격 당해 사망한 육영수 여사 사건을 영화화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이 작품이 "특정 정치적 의도를 갖고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화적 상상력이 아닌 유족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 "역사 왜곡" "역사 반역" "좌파식 선택적 표현의 자유" 등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연설 중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했지만 미수, 대신 박 전 대통령 옆에 앉았던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고 결론 내렸다.
영화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암살 배후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 작품은 육 여사가 문세광 총이 아닌 대통령 경호원 총에 맞았을 가능성이 있고,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내 육 여사 암살을 기획했을지도 모른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명확히 결론 내리지 않지만 이러한 뉘앙스를 드러내며 영화는 끝난다.
앞서 '암살자(들)'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봐달라"고 말했다. 연출은 '덕혜옹주'(2016) '보통의 가족'(2024)를 만든 허진호 감독이 했고, 이민호와 함께 유해진·박해일 등이 출연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오는 5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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