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낳는 토종닭 농가 보급 추진…프리미엄 시장 겨냥

기사등록 2026/10/01 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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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산란율 96%…64주령에도 70% 이상 유지

토종닭협회와 씨닭 공급망…영양군 농가 50호 육성

현장실증 거쳐 사육·품질기준 마련…유통망 구축

[세종=뉴시스] 교배 활용 토종닭 순계 및 생산체계.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6.10.0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교배 활용 토종닭 순계 및 생산체계.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6.10.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고기용으로 주로 활용되던 토종닭을 달걀 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농가 보급체계가 구축된다. 정부는 씨닭 공급부터 사육·품질관리·유통까지 연계해 토종닭 달걀을 새로운 프리미엄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산란용 토종닭을 활용해 프리미엄 달걀의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최근에는 달걀을 고를 때 가격뿐만 아니라 동물복지와 친환경 등 생산 방식과 품질을 살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토종닭의 특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달걀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토종닭 산업은 백숙과 삼계탕 등 고기용을 중심으로 형성돼 여름철에 소비가 집중되는 한계가 있었다. 축산과학원은 토종닭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여러 계통을 단계적으로 교배하고 산란 능력을 검정해 달걀 생산에 적합한 교배체계를 확립했다.

사육시험 결과 산란용 토종닭은 생후 145일 무렵부터 알을 낳기 시작해 28주령에 최고 산란율 96%를 기록했다. 64주령에도 산란율 70% 이상을 유지했다. 달걀 평균 무게는 56g으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L 규격에 해당한다.

조 원장은 "통상 산란 농장에서 입식하는 닭의 경우 20주령부터 정상적인 알을 낳기 시작한다"며 "육용계를 산란용으로 개발했음에도 약 21주령에 산란을 시작해 일반적인 산란 능력이 우수한 산란계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산란계가 연간 약 250~300개의 달걀을 낳는 데 비해 기존 육계용 토종닭은 150개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개량을 통해 산란 능력을 일반 산란계의 약 8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달걀 성분에서는 일반 달걀보다 노른자가 차지하는 비율과 단일불포화지방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산란용 토종닭 달걀의 평균 난황 무게는 16.27g으로 조사됐다.
[세종=뉴시스] 산란용 토종닭(왼쪽)과 일반란(오른쪽)의 난각색 비교.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6.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산란용 토종닭(왼쪽)과 일반란(오른쪽)의 난각색 비교.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체 달걀 무게는 일반 산란계보다 다소 작지만 노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

맛 측면에서도 일반 달걀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조 원장은 "감칠맛을 좌우하는 아스파르트산이나 글루타민산 등의 함량이 일반 산란계보다 높다"며 "풍미와 고소한 맛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달걀 껍데기도 일반 산란계의 진한 갈색이나 흰색과 달리 밝은 색을 띄고 개체별로 미묘한 색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연구 성과를 실제 농가 생산으로 연결하기 위해 씨닭 공급부터 사육·품질관리·유통까지 이어지는 보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한국토종닭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씨닭을 생산·공급할 거점 농장 선정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씨닭과 사육기술을 지원하고 협회는 거점 씨닭농장 운영과 생산농가 조직화, 달걀 유통망 확보, 공동상표 개발 등을 맡는다.

조 원장은 "이제는 개발한 산란용 토종닭을 실제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하고 생산한 달걀이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씨닭 생산부터 농가 사육, 달걀 유통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토종닭 달걀보다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국토종닭협회에 따르면, 현재 기존 토종닭 달걀은 개당 800원 수준으로 납품되고 있다.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경북 영양군은 산란용 토종닭을 지역의 새로운 소득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소규모 산란계 농가 50호를 육성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달걀을 선별·포장해 출하하는 공공형 유통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조 원장은 "이번 산업화는 이미 개발한 산란용 토종닭을 실제 농가 생산과 소비시장으로 연결하는 단계"라며 "씨닭 생산부터 농가 사육과 달걀 유통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보급체계를 마련하고 농가 현장에서 생산성과 경제성을 충분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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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낳는 토종닭 농가 보급 추진…프리미엄 시장 겨냥

기사등록 2026/10/01 14:01: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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