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 예술감독 인터뷰
경기아트센터, 10월 4~7일 '베토벤 프리뷰' 주제 개최
![[수원=뉴시스] 김대진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 예술감독이 3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2482_web.jpg?rnd=20260930180557)
[수원=뉴시스] 김대진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 예술감독이 3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연주가 좋으면 연주자가 보이고, 연주가 정말 좋으면 작곡가가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관객들이 '피아노페스티벌'에서 작곡가 베토벤을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을 이끌어온 김대진 예술감독은 30일 리허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페스티벌은 베토벤 서거 200주년을 앞두고 베토벤을 미리 조명하는 예습의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아트센터는 다음 달 4~7일 '베토벤 프리뷰(Beethoven Preview)'를 주제로 경기도 대표 클래식 축제 '2026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베토벤 서거 200주년인 2027년을 앞두고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비롯해 소나타와 실내악 등 베토벤의 피아노 음악을 폭넓게 소개한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단일 악기 페스티벌'인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011년을 시작으로 9회째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아왔다.
그는 "피아노는 독주악기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악기가 연주할 때 필요한 악기다. 음악가와 음악, 악기 사이에서 소통하고 중심을 잡는 구심점"이라며 "그런 피아노를 중심으로 단일 악기 페스티벌이 이어진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주제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베토벤의 해를 앞두고 베토벤을 조명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며,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베토벤의 해에 내가 존재하고, 활동하고, 연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운명적인 일이다. 모두가 선택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 김대진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 예술감독이 3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2483_web.jpg?rnd=20260930180639)
[수원=뉴시스] 김대진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 예술감독이 3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개막과 폐막 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을 선보이는 김 감독은 베토벤 음악의 '절대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김대진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다섯 명의 피아니스트가 협연자로 나선다. 4일 김규연 제1번·유성호 제2번·김세현 제4번을 연주하고, 10일 김다솔이 제3번, 독일 피아니스트 올리버 케른 제5번 '황제'를 맡는다.
김 감독은 "협연자에 따라 지휘자는 무대에서 변신을 해야 한다"면서도 "베토벤은 자신의 뜻을 악보에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던 작곡가다. 특히 템포에 아주 예민했고 자신이 원하는 빠르기 등을 악보에 충분히 적어놨다. 그런 부분은 연주자가 임의로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곡가들이 개인적인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했다면 베토벤 음악에는 일정 부분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삶에서 많은 역경을 겪었던 사람인 만큼 이를 이겨내는 과정이 담긴 곡이 많다. 베토벤 음악 전체를 관통하는 큰 맥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차세대 연주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페스티벌의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이 페스티벌에 가면 새로운 훌륭한 연주자를 만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공연을 해야 한다. 페스티벌에서 이름도 몰랐던 연주자를 만나 '이런 연주자가 있었구나'라고 발견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다음에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덧 9회째, 15년이 됐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공연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결국 관객이다. 이 페스티벌이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관객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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